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의 달 탐사선 ‘오리온’이 이번에는 달 뒷면과 함께 찍은 ‘셀카’를 보내왔다. 앞서 오리온은 발사 9시간 뒤 직접 촬영한 지구의 사진을 보내오기도 했다.
21일(현지시간) 나사에 따르면 오리온 우주선은 아르테미스 1호 임무를 시작한 지 6일째를 맞이했다. 오리온은 달 주위의 ‘원거리역행궤도(DRO, Distance Retrograde Orbit)’로 진입하기 위한 1차 기동에 앞서 이날 오전 1시44분 보조 엔진을 사용한 네 번째 궤도 수정 연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오리온은 이날 오전 6시44분 출력 비행을 완료했는데, 오전 6시57분에는 달 표면에서 약 130㎞(약 81마일) 상공을 통과하며 달에 가장 가깝게 다가가기도 했다. 오리온의 속도는 연소 전 시속 3425㎞에서 연소 후 시속 8211㎞로 증가했다.
나사 또한 DRO에 대해 “오리온의 시스템을 지구에서 멀리 떨어진 극한의 환경에서 시험하기 위한 깊은 우주에서 오랜 시간 동안 머무를 연료가 거의 필요 없는 매우 안정적인 궤도”라고 강조했다.
오리온은 25일 DRO에 진입한 이후 달 너머로 약 9만2194㎞(약 5만7287마일)을 여행하게 된다. 이후 26일에는 1970년 아폴로14호가 세운 기록인 지구에서 약 40만171㎞(약 24만8655마일) 떨어진 곳을 통과하며, 28일에는 마침내 지구에서 최대 거리인 약 43만2193㎞(약 26만8552마일)에 도달하게 된다.
달에 최근접한 오리온은 달의 뒷면을 촬영한 사진을 지구로 보내오기도 했다. 오리온이 촬영한 달의 뒷면은 지구에서는 관측할 수 없는 모습이다. 달의 공전주기와 자전주기가 약 27일로 똑같아 지구에는 늘 똑같은 면만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오리온은 달의 뒷면과 우주선 모듈 본체, 지구가 함께 찍힌 사진도 전송했다.
21일까지 오리온은 총 1685.4㎏(약 3715.7파운드)의 추진제를 사용했다. 발사 전 예상치보다 약 34.5㎏(약 76.2파운드) 적은 수준이다. 오리온은 이날 오후 2시45분 기준 지구로부터 34만8973㎞(약 21만6842마일)를 여행했고, 시속 5615㎞(약 3489마일)로 순항하면서 달로부터 2만1636㎞(약 1만3444마일)를 여행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