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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도 오늘 주문, 내일 배송’ 패션 플랫폼, 빠른배송 힘준다

입력 | 2022-11-22 16:01:00


패션 플랫폼 업체들이 ‘빠른 배송’ 서비스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쿠팡 등 새벽배송 업체들이 ‘오늘 주문, 내일 도착’이란 배송 시스템을 안착시키며 이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이 패션에서도 이 같은 서비스를 원하면서다.

패션은 종류가 많고 같은 옷이라도 색상과 사이즈가 모두 달라 대표적인 다품종 상품으로 꼽히는 만큼 ‘오늘 주문, 내일 배송’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선 정확한 수요 예측과 효율적인 물류 시스템이 필요하다. 패션 플랫폼 업계는 이 같은 기술 고도화로 관련 서비스를 확대하는 모습이다.

22일 패션 플랫폼 업계에 따르면 빠른 배송 서비스를 가장 먼저 선보인 곳은 브랜디다.

브랜디는 2019년 3월 패션업계에서 가장 먼저 오늘 주문하면 내일 도착하는 빠른 배송 서비스인 ‘하루배송’을 출시했다. 해당 서비스는 현재 전국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다.

이후 서울 지역에 한해 주문 당일 배송받는 ‘저녁도착’ 서비스를 추가로 선보여 빠른 배송 서비스의 폭을 넓혔다.

브랜디에 따르면 ‘하루배송’ 서비스는 2019년 3월 출시 후 1년 만에 200% 거래액이 성장했고 2년간 연평균 거래액이 100% 이상 성장했다.

이후 패션 플랫폼 업계에서는 비슷한 서비스를 잇달아 출시하며 거래액을 키우고 있다.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 역시 지난해부터 ‘직진배송’을 출시해 운영 중이다. 밤 9시 이전에 주문하면 다음 날 상품을 배송해주는 서비스로, 기존에는 자체 제작 상품을 대상으로 운영했는데 수요가 커지면서 동대문 사입 상품, 브랜드 상품, 뷰티 상품까지 넓혀 운영 중이다.

여기서 나아가 8월에는 오후 1시 전까지 주문하면 당일 도착하고, 오후 6시 전까지 주문하면 다음 날 새벽 도착하는 서비스를 추가로 선보였다.

지그재그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직진배송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347% 증가했다.

에이블리도 지난해부터 주문 당일 상품을 출고하는 빠른배송 서비스인 ‘샥출발’을 운영 중이다.

‘샥출발’ 역시 거래액을 높이는 대표적인 서비스로 자리매김하며 서비스 상품 수 역시 전년 대비 320% 늘렸다. 에이블리에 따르면 지난달 샥출발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680% 성장했다.

이처럼 빠른배송 서비스를 찾는 고객이 늘고 패션 플랫폼 거래액을 끌어올리는 서비스로 주목받으며 이를 도입하는 플랫폼이 늘고 있다.

롯데온은 이달 패션 전문관인 ‘온앤더스타일’을 선보이며 주문하면 당일에 발송 가능한 상품을 모은 ‘오늘 발송’ 매장도 함께 소개했다.

발란 역시 지난 3월 ‘발란 익스프레스’를 출시해 오후 1시 전까지 결제하면 당일 밤에 받아볼 수 있는 ‘오늘 도착’과 당일 출고하는 ‘오늘 출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발란에 따르면 발란 익스프레스 서비스는 출시 7개월 만에 누적 주문 금액 2000억 원을 넘어섰다.

이 같은 빠른 배송 서비스를 구축하고 고도화하기 위해선 빅데이터 기반의 실시간 수요 예측과 효율적인 재고 관리 등이 기반이 돼야 한다.

이에 브랜디는 풀필먼트 서비스 통합관리 시스템인 ‘FMS(Fulfillment Management System)’를 자체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주문 수집부터 출고까지 빠르고 정확하게 처리할 수 있는 자체 시스템이다. 브랜디 측은 “플랫폼에서 주문 발생 후 상품 매입 전까지의 과정을 시스템화해 리드타임을 70%가량 단축시키는 등 운영 효율성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그재그 역시 판매 및 물류·배송과 관련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효율적인 물류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지그재그 측은 “물류 프로세스별 데이터를 활용해 판매자와 배송사의 비용·프로세스 효율화를 이뤄낼 수 있는 풀필먼트 커머스 사업으로 고도화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