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22일 대통령실이 김건희 여사의 순방 당시 행보에 대해 ‘빈곤 포르노’ 등의 발언을 한 장경태 민주당 최고위원을 형사고발 한 것을 두고 “검찰총장 대통령이라서 모든 것을 고발과 수사로 해결하려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정치적 공방을 형사사건으로 만들겠다니 황당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수석대변인은 대통령실을 향해 “자신들의 잘못은 끝까지 부인하면서 걸핏하면 언론과 야당에 화살을 돌리고 있으니 뻔뻔하다”며 “야당 의원의 발언을 꼬투리 잡아 사건의 본질을 흐리지 말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같은 의혹에 성실하게 답하는 것이 대통령실의 바른 태도다. 그러나 대통령실은 거꾸로 이러한 의혹을 전한 야당 국회의원을 고발하겠다니 참 뻔뻔한 태도”라고 꼬집었다.
그는 “고발을 계기로 사건의 전모가 밝혀지길 바라야 하느냐”며 “대통령실은 고발의사를 즉각 철회하고 해외순방 당시 김 여사의 독자일정과 사진 촬영에 대해 국민께 소상히 밝히기 바란다”고 전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김 여사의 순방 당시 행보에 대해 ‘빈곤 포르노’ ‘조명 사용’ 등의 발언을 해 논란을 빚은 장경태 민주당 최고위원을 형사고발 하기로 했다. 대통령실은 장 최고위원에 대한 법적 조치 이유를 ▲출처 불명 글 토대로 공적 회의서 허위 사실 유포 ▲실체 없는 허위 근거 제시 ▲국익 및 국민 권익 침해 등의 3가지로 꼽아 알렸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