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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우크라경유 가스공급 축소…서유럽행 유일잔존 루트

입력 | 2022-11-22 22:25:00


러시아 국영기업 가스프롬이 현재 러시아산 천연가스의 유일한 서유럽 공급 파이프라인인 우크라이나 라인 공급량의 축소를 경고했다고 22일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28일 오전10시부터 공급 감소가 실행될 수 있다고 통고했다는 것이다. 하향 안정했던 서유럽의 가스 도매가가 뛰었다.

러시아는 유럽 대륙에 여러 루트를 통해 하루 4억5000만 ㎥가 넘는 가스를 공급했으나 올 2월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서방의 대대적인 경제제재를 당하자 맞받아 가스의 유럽공급을 크게 줄였다.

서유럽으로 가는 러시아산 가스 루트는 발틱해 해저의 노르트 스트림1이 가장 중요한 선으로 하루 1억5000만 ㎥ 넘게 독일 동북단 르부민에 도착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6월 중순 40%로 줄인 뒤 또 7월 말 20%로 줄였고 9월2일부터는 아예 완전히 중단했다.

내륙 파이프라인 중 벨라루스를 통해 폴란드를 거쳐 독일로 공급되는 선이 있으나 폴란드 공급을 끊으면서 여기도 제로 상태가 되었다. 이 라인은 독일서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등으로 다시 나간다.

또다른 내륙 라인이 우크라 라인으로 우크라와 러시아 접경지 두 곳에서 우크라 땅을 거쳐 헝가리, 슬로바키아, 체코는 물론 오스트리아, 프랑스 등으로 간다.

러시아는 전쟁 중인 우크라의 라인은 손대지 않고 있다가 우크라가 두 곳 중 한 곳을 전쟁 병참을 이유로 폐쇄하자 남은 한 곳을 우크라 경유라인의 출발점으로 계속 열어놓았다. 현재 서유럽으로 가는 유일한 러시아산 천연가스 통로인 것이다.

현재 하루 4300만 ㎥가 공급되고 있는데 가스프롬은 동절기 난방철을 맞아 한창 가스가 필요한 때에 이 라인의 공급 축소를 통고했다. 우크라 옆 몰도바 행 가스와 관련이 있는 결정이나 이유가 명확하게 제시되지 않고 있다.

러시아산 천연가스는 이외 흑해를 통한 터키 라인이 두 개 더 있다.

서유럽으로 가는 러시아 가스가 하루 4억㎥에 육박하다가 현재는 그 10분의 1 정도인 우크라 경유라인의 4300만 ㎥만 남아있다. 이것이 절반으로 줄어즐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