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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 살리기’ 나선 신동빈, 유상증자에 사재 투입

입력 | 2022-11-23 03:00:00

11억 들여 보통주 9772주 취득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이 자금난을 겪고 있는 롯데건설에 사재(私財) 11억 원을 투입하며 ‘롯데건설 살리기’에 나섰다. 신 회장이 직접 자금 투입까지 나선 것은 그만큼 현 자금 흐름을 심각하게 보고 있으며 주주로서 ‘책임경영’을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롯데건설은 19일 유상증자 실시에 따른 최대주주 등의 주식보유 변동 현황을 22일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신 회장은 19일 롯데건설 보통주 9772주를 11억7254만 원에 취득했다. 롯데건설은 18일 보통주 148만5450주의 유상증자를 통해 운영자금 1782억 원을 조달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이번 취득으로 신 회장이 보유한 롯데건설 주식은 18만8660주에서 19만8432주로 늘어났다. 지분(0.59%)은 변동이 없다.

이번 롯데건설 유상증자에는 신 회장 외 롯데케미칼, 호텔롯데, 롯데홀딩스 등 계열사가 참여했다. 롯데케미칼은 롯데건설 보통주 72만9874주를 875억7758만 원에 취득했다. 호텔롯데는 롯데건설 보통주 71만7859주를 861억3590만 원에 매입했다. 롯데홀딩스는 롯데건설 보통주 2만7894주를 사들여 33억4700만 원을 지원했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최근 재개발 사업지 입찰보증금까지 회수하며 현금 확보에 나서고 있다. 서울 강북구 미아3재정비촉진구역에서는 보증금 300억 원 중 100억 원, 성동구 성수1구역주택재건축정비사업에서는 150억 원 중 100억 원을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입찰보증금은 건설사가 입찰 때 내는 돈으로 통상 공사를 수주한 뒤에는 사업비로 전환된다.


정서영 기자 ce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