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생산중단… 근로자 창원 등 배치 국내 첫 현대식 자동차 조립 라인
1962년 준공 후 국내 자동차 산업의 한 축을 맡아왔던 한국GM 부평2공장이 이번 주를 끝으로 60년 만에 가동을 멈춘다.
22일 한국GM에 따르면 인천 부평구 청천동 소재 한국GM 부평2공장은 26일로 생산을 중단할 예정이다.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트랙스와 중형 세단 말리부가 단종되면서 이뤄진 결정이다. 부평2공장에서 일하던 근로자 1200명은 부평1공장으로 약 500명, 창원공장으로 약 700명이 분산 배치된다. 한국GM은 소형 SUV 트레일블레이저를 생산하는 부평1공장, 신형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생산을 앞두고 있는 창원공장을 중심으로 생산 체계를 재편한다.
부평2공장은 1962년 국내 자동차 제조업체인 새나라자동차의 생산 기지로 출발했다. 국내 최초의 현대식 자동차 조립 라인으로 꼽힌다. 이후 신진자동차를 거쳐 대우자동차로 주인이 바뀌었다. 2002년 미국 제너럴모터스(GM)를 새 주인으로 맞은 후 한국GM이 운영해오고 있다. 부평2공장은 중형급 이상 대형 세단과 SUV를 주로 생산해왔지만 공장의 역사가 오래된 만큼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한국GM은 부평2공장의 향후 활용 방안에 대해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