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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만 가라, 192억 쏠게

입력 | 2022-11-23 03:00:00

[WORLD CUP Qatar2022]
2010년 남아공 8강 올랐던 가나
“아프리카 최고 성적 내면 포상금”
8년 전 우승 독일보다 많아 화제




한국 축구 대표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상대인 가나가 4강 이상에 진출하면 포상금으로 약 190억 원을 받는다. 가나의 역대 최고 성적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당시 기록한 8강 진출이다.

22일 ‘가나웹’에 따르면 무스타파 우시프 가나 체육청소년부 장관은 자국 대표팀이 카타르 월드컵에서 4강전에 진출할 경우에 대비해 포상금으로 1418만 달러(약 192억 원)의 예산을 책정했다고 밝혔다.

이 포상금은 이번 월드컵 우승 후보이자 조별리그 1차전에서 이란을 6-2로 물리친 잉글랜드의 우승 포상금 1300만 파운드(약 209억 원)와 비슷한 수준이고,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챔피언인 독일의 우승 포상금 1040만 유로(약 145억 원)보다 많은 금액이다. 세계은행 기준으로 가나의 지난해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2445달러로 영국(4만7334달러)의 5.2%, 독일(5만802달러)의 4.8%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

가나 정부에서 선수별로 270만 달러(약 36억5700만 원)에서 420만 달러(약 56억9000만 원)에 이르는 포상금을 책정한 이유에 대해 가나웹은 “가나가 4강에 진출하면 아프리카 대륙 국가로는 첫 기록을 남기게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아프리카 국가 가운데는 가나를 비롯해 카메룬(1990년)과 세네갈(2002년)이 월드컵 8강전에 진출한 적은 있지만 아직까지 4강전 진출 경험은 없다.

다만 실제로 가나가 4강에 진출할 가능성은 희박한 상황이다. 스포츠 전문 통계 사이트인 ‘옵타’의 분석에 따르면 가나가 이번 대회서 16강전에 진출할 확률은 24%로 H조 4팀 중 가장 낮고 4강에 진출할 확률도 2%가 전부다.

가나와 함께 H조에 편성된 한국 축구 대표팀은 본선에 출전한 26명 전원에게 기본 포상금으로 1인당 2000만 원을 주기로 했다. 승리 때는 3000만 원, 무승부 때는 1000만 원을 추가로 지급한다. 16강 진출 상금은 1인당 1억 원, 8강은 2억 원이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