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LD CUP Qatar2022] 조지 웨아 대통령 아들 티머시 미국 대표로 나선 첫판 선제골 웨일스 베일은 막판 동점 PK골
미국 공격수 티머시 웨아가 21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일스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B조 경기에서 전반 36분 선제골을 터뜨린 뒤 양팔을 들고 환호하고 있다. 웨아의 아버지는 아프리카 축구 영웅이자 현재 라이베리아 대통령인 조지 웨아(아래 사진)이다. 알라이얀=AP 뉴시스
완벽에 가깝던 아버지의 ‘축구 이력서’에는 ‘월드컵 출전’이라는 딱 한 항목만 비어 있었다. 아들은 ‘월드컵 득점’까지 보태 이제 조국 대통령이 된 아버지의 이력서를 완성했다.
미국 공격수 티머시 웨아(22·릴)는 22일 자신의 월드컵 데뷔전이었던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B조 첫 경기에서 웨일스를 상대로 전반 36분 선제골을 넣었다. 아버지 조지 웨아 라이베리아 대통령(56)도 이 경기가 열린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 귀빈석에서 아들의 득점 장면을 지켜봤다.
라이베리아에서 태어난 아버지는 AS 모나코를 이끌고 있던 아르센 벵거 감독(73)의 눈에 띄어 1988년 유럽 무대로 건너갔다. 이후 파리 생제르맹(PSG) 소속이던 1994∼199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득점왕을 차지하는 등 맹활약을 선보이면서 발롱도르와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하지만 라이베리아는 역대 최고 FIFA 랭킹이 66위밖에 되지 않는 ‘축구 약소국’이라 월드컵 무대를 밟지는 못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