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과학연구소(ADD) 종합시험장에 설치한 해안가 발사대에서 화염을 내뿜으며 날아가는 신형 탄도미사일 현무-2B. 2015.6.3 국방부 제공
군이 서해 무인도에 장거리 유도미사일(L-SAM), 고위력 탄도미사일 등 대형 발사체 비행시험을 위한 시험시설 구축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개발이 고도화되면서 이에 대응할 우리 미사일 개발 수요가 높아진 데 따른 조치다.
22일 국민의힘 강대식 의원에 따르면 국방과학연구소(ADD)는 내년부터 2026년까지 약 357억 원을 들여 무인도에 미사일 발사시설을 구축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관련 예산을 내년 국방예산에 반영하는 것을 두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논의가 진행 중이다. ADD는 또 한국형수직발사체(KVLS)가 탑재된 대형 시험선 건조도 추진하고 있다. 중소형 유도탄을 발사할 수 있는 이 시험선 건조에는 올해부터 2026년까지 약 1593억 원이 투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ADD는 이러한 시험공간이 조성되면 기존 시험 발사에 사용한 바지선 임차료(연간 80억 원)를 절감하면서 안전문제까지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강 의원은 “증가하는 북한의 위협에 대비하고 기존 시험장에서 발생했던 주민 피해를 해소하려면 모든 종류의 미사일을 시험 발사할 수 있는 새로운 연구시설이 필요하다”고 했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