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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軍, 서해 무인도에 고위력미사일 등 발사시설 만든다

입력 | 2022-11-23 03:00:00

국방과학연구소(ADD) 종합시험장에 설치한 해안가 발사대에서 화염을 내뿜으며 날아가는 신형 탄도미사일 현무-2B. 2015.6.3 국방부 제공


군이 서해 무인도에 장거리 유도미사일(L-SAM), 고위력 탄도미사일 등 대형 발사체 비행시험을 위한 시험시설 구축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개발이 고도화되면서 이에 대응할 우리 미사일 개발 수요가 높아진 데 따른 조치다.

22일 국민의힘 강대식 의원에 따르면 국방과학연구소(ADD)는 내년부터 2026년까지 약 357억 원을 들여 무인도에 미사일 발사시설을 구축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관련 예산을 내년 국방예산에 반영하는 것을 두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논의가 진행 중이다. ADD는 또 한국형수직발사체(KVLS)가 탑재된 대형 시험선 건조도 추진하고 있다. 중소형 유도탄을 발사할 수 있는 이 시험선 건조에는 올해부터 2026년까지 약 1593억 원이 투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ADD는 이러한 시험공간이 조성되면 기존 시험 발사에 사용한 바지선 임차료(연간 80억 원)를 절감하면서 안전문제까지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강 의원은 “증가하는 북한의 위협에 대비하고 기존 시험장에서 발생했던 주민 피해를 해소하려면 모든 종류의 미사일을 시험 발사할 수 있는 새로운 연구시설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한미는 내년 중순에 2007년부터 격년 주기로 열린 ‘사일런트 샤크(침묵의 상어)’ 연합 잠수함훈련을 실시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고도화에 대응해 한미가 연합대비태세를 강화하는 차원이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