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승 확률이 가장 높은 팀으로 예측됐다.
인공지능(AI)을 연구하는 영국의 앨런 튜링 연구소는 22일(한국시간) 10만 번의 시뮬레이션을 실행한 결과 브라질이 2만5000여회 우승하는 결과로 전체 25%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앨런 튜링 연구소는 영국의 수학자, 심리학자로 현대 컴퓨터과학의 아버지로 평가받는 앨런 튜링의 이름을 따 만든 연구소다. 튜링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군의 에니그마 암호를 해독하는 기계를 만들어냈고 이후 얼마나 비슷하게 인간과 대화할 수 있는지를 기준으로 AI에 지능이 있는지를 판별하는 시험인 튜링 테스트를 제안한 사람이기도 하다. 베네딕트 컴버베치가 주연한 영화 ‘이미테이션 게임’의 주인공이 바로 튜링이다.
그 결과 브라질이 2만5000여회에 걸쳐 우승, 가장 높은 확률인 25%를 기록했다. 이어 벨기에, 아르헨티나, 프랑스, 잉글랜드가 2위부터 5위까지 차지했다. 스페인, 네덜란드, 덴마크, 포르투갈, 크로아티아도 6위부터 10위에 자리했다.
그러나 앨런 튜링 연구소는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활약상과 페널티킥, 경기장 위치, 날씨 등 다른 변수는 적용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 당시의 디에고 마라도나나 1998년 프랑스 대회의 지네딘 지단,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호나우두 등 특출난 선수들이 나오긴 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어떤 선수가 특급 스타로 성장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는 것이다.
또 승패의 지대한 영향을 미치지만 어느 시점에서 어느 상황에서 나올지 예측이 사실상 불가능한 페널티킥도 시뮬레이션 결과에 넣기도 어려우며 페널티킥 성공 여부까지 맞출 수 없기 때문에 변수에서 제외했다는 것이 앨런 튜링 연구소의 설명이다.
하지만 아르헨티나가 사우디아라비아와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1-2로 역전패하는 결과를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듯 이번 예측은 재미로만 봐도 좋을 것 같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