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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이 예측한 카타르 월드컵 우승팀은 브라질

입력 | 2022-11-23 06:41:00


 브라질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승 확률이 가장 높은 팀으로 예측됐다.

인공지능(AI)을 연구하는 영국의 앨런 튜링 연구소는 22일(한국시간) 10만 번의 시뮬레이션을 실행한 결과 브라질이 2만5000여회 우승하는 결과로 전체 25%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앨런 튜링 연구소는 영국의 수학자, 심리학자로 현대 컴퓨터과학의 아버지로 평가받는 앨런 튜링의 이름을 따 만든 연구소다. 튜링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군의 에니그마 암호를 해독하는 기계를 만들어냈고 이후 얼마나 비슷하게 인간과 대화할 수 있는지를 기준으로 AI에 지능이 있는지를 판별하는 시험인 튜링 테스트를 제안한 사람이기도 하다. 베네딕트 컴버베치가 주연한 영화 ‘이미테이션 게임’의 주인공이 바로 튜링이다.

앨런 튜링 연구소는 판타지 프리미어리그를 위한 머신 러닝 매니저 알고리즘인 AI스날(AIrsenal)을 활용, 지난 1997년 착안된 축구 예측 모델인 딕슨 앤 콜스를 적용해 10만 번의 시뮬레이션을 실행했다. 또 앨런 튜링 연구소는 2002년 한일 월드컵부터 전세계 A매치 결과를 데이터로 활용했으며 월드컵, 대륙별 토너먼트, 지역별 예선, 친선 평가전 등으로 나눠 가중치를 부여했다. 이와 함께 FIFA 랭킹도 모델에 적용했다.

그 결과 브라질이 2만5000여회에 걸쳐 우승, 가장 높은 확률인 25%를 기록했다. 이어 벨기에, 아르헨티나, 프랑스, 잉글랜드가 2위부터 5위까지 차지했다. 스페인, 네덜란드, 덴마크, 포르투갈, 크로아티아도 6위부터 10위에 자리했다.

그러나 앨런 튜링 연구소는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활약상과 페널티킥, 경기장 위치, 날씨 등 다른 변수는 적용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 당시의 디에고 마라도나나 1998년 프랑스 대회의 지네딘 지단,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호나우두 등 특출난 선수들이 나오긴 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어떤 선수가 특급 스타로 성장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는 것이다.

또 승패의 지대한 영향을 미치지만 어느 시점에서 어느 상황에서 나올지 예측이 사실상 불가능한 페널티킥도 시뮬레이션 결과에 넣기도 어려우며 페널티킥 성공 여부까지 맞출 수 없기 때문에 변수에서 제외했다는 것이 앨런 튜링 연구소의 설명이다.

앨런 튜링 연구소의 결과는 브라질, 벨기에, 아르헨티나 등이 우승 가능성이 높은 강팀이라는 것을 증명한다.

하지만 아르헨티나가 사우디아라비아와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1-2로 역전패하는 결과를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듯 이번 예측은 재미로만 봐도 좋을 것 같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