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 아르헨티나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에서 아르헨티나 리오넬 메시가 아쉬워하고 있다. 이날 경기는 사우디아라비아가 2대1 역전승을 거뒀다. 2022.11.23 뉴스1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시민들이 22일(현지시간) 패배의 충격에 휩싸였다.
이날 치러진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C조 첫 경기에서 사우디아라비아가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예기치 못한 2대 1 승리를 거두면서다.
아르헨티나는 1978년 자국 개최 월드컵과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우승한 이력이 있다. 1986년 활약했던 디에고 마라도나에 이어 이번 대회에는 세계적인 축구스타 리오넬 메시가 출전, 세 번째 우승을 노렸지만 첫 문턱에서 좌절된 것이다.
22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인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 아르헨티나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에 앞서 아르헨티나 축구팬이 응원을 펼치고 있다. 2022.11.22 뉴스1
경기를 보기 위해 축구팬들은 아침 일찍부터 패스츄리집에 긴 줄을 섰다.
축구에 대한열정이 대단한 만큼 학교와 직장에서도 각각 등교·출근 시간을 미뤄주기도 했다.
대형 스크린이 설치된 광장에 모인 팬들은 메시가 선제골을 넣자 환호했지만, 후반전 사우디가 두 개의 골을 빠르게 넣자 조금씩 침묵하고 신음하기 시작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그도 그럴 것이, 피파(FIFA·국제축구연맹) 랭킹 3위 아르헨티나는 최근 36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오고 있었다. 우승을 휩쓸 것만 같았던 아르헨티나가 피파 랭킹 51위 사우디에 진 건 아르헨티나 축구팬에겐 충격일 수밖에 없다.
22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 아르헨티나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에서 아르헨티나 리오넬 메시가 고개 숙이고 있다. 이날 경기는 사우디아라비아가 2대1 역전승 거뒀다. 2022.11.22 뉴스1
부에노스아이레스 거리에서는 충격을 딛고 일어나려는 시민들의 모습이 역력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마누엘 카라바할(41)은 “경기를 본 여기 우리 모두에겐 그저 놀라움이었다”며 “정말로 그렇게밖에 말을 못하겠다. 그저 놀라웠다”고 말했다.
노르베르토 프로츠만은 AFP에 “멕시코와 아르헨티나는 모두 만만찮은 팀”이라며 “경기에 목숨을 걸지 않으면 멕시코를 못 이긴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