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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서 방출’ 호날두 “맨유와 팬들 사랑하지만 새로운 도전 적기”

입력 | 2022-11-23 08:06:0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로 복귀한 지 2시즌 만에 ‘계약 해지’라는 결말을 맞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가 “새로운 도전을 할 적기를 맞았다”며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호날두는 23일(한국시간) 공식 성명을 통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대화를 나눈 뒤 계약을 조기 종료하기로 상호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사랑하고 팬들을 사랑한다는 것은 결코 변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지금이 내가 새로운 도전을 추구할 적기라고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은 시즌과 미래를 위해 팀의 성공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8월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에서 맨유로 이적하며 12년만에 친정팀으로 복귀했던 호날두는 결국 두 시즌을 채 채우지 못하고 불명예스럽게 떠나게 됐다. 호날두가 주요 트로피를 얻지 못하고 클럽을 떠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계약 해지는 최근 호날두의 발언이 원인이 됐다.

호날두는 영국의 TV 토크쇼인 ‘피어스 모건 언센서드’에 출연해 “맨유라는 구단에 배신감이 든다. 올해만이 아니라 지난해에도 구단에 나를 원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면서 “맨유는 그러면서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 은퇴(2013년) 후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또 올 시즌 맨유의 지휘봉을 잡은 에릭 텐 하흐 감독에 대해 ”존중할 수 없다. (텐 하흐 감독은) 내게 존중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나 역시 마찬가지“라고 했으며, 지난 시즌 맨유의 감독이었던 랄프 랑닉 감독에 대해선 ”들어본 적도 없는 사람이다. 어떻게 맨유의 감독이 됐는지 모르겠다“고 폄훼하기도 했다.

결국 맨유는 이날 호날두와의 상호합의를 결정하면서 이적료 없이 호날두를 놓아주기로 했다.

한편 맨유의 소유주인 글레이저 가문은 맨유의 매각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이사회는 클럽을 위한 전략적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이 일환으로 이사회는 클럽에 대한 신규 투자·판매 또는 회사와 관련된 기타 거래를 포함한 모든 방안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글레이저 가문이 투자 은행들에게 맨유의 완전 혹은 부분 매각, 제3자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등을 추진할 것을 지시받았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