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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보 “마약 음성에도 48시간 유치장…마약검사비 120만원 내가 내”

입력 | 2022-11-23 09:47:00

채널S 진격의 언니들 캡처


배우 이상보가 마약 투약 혐의를 받았을 때 48시간을 유치장에 갇혀 있었으며 검사비용까지 직접 냈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오후 방송된 채널S 예능 프로그램 ‘진격의 언니들’에는 이상보가 출연해 지난 9월 ‘마약 투약 배우’ 오명을 썼던 일과 당시 심경을 고백했다.

이상보는 “추석에 신경안정제를 먹고 맥주를 한 잔 마신 후 편의점에 음식을 사러 가다가 누군가의 신고로 긴급 체포가 됐다”라며 “신경복용제에 알코올이 들어가면 마취가 덜 깬 것처럼 사람이 비틀비틀하게 된다더라”고 말했다.

이상보는 마약 검사 결과 음성이 나왔음에도 48시간을 유치장에 갇혀 있었다며 “나도 그들에게 묻고 싶다, 음성이면 나중에 조사를 하더라도 귀가를 시키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라며 “유치장까지 가두고 48시간 넘게 유치장에 있었다, 그때 변호사나 내 보호자를 부를 수 없었던 게 긴급체포되는 과정에서 내 휴대전화가 다 망가져서 누구 부를 수도 없었다”라고 했다.

이어 “유치장에 있었는데 자정 뉴스에 40대 마약 투약 혐의로 검거된 배우라면서 나오는데 제 CCTV 영상이더라”고 덧붙였다.

그는 “충격적이고 이 나라에서 내가 못 살 수도 있겠다 싶었다, 나는 내가 마약을 하지 않은 걸 제일 잘 알지만 화면에는 모든 게 보도가 되니까 (그랬다) ”라고 했다.

마약 검사 비용도 이상보가 냈다고. 이상보는 “명절이어서 응급비용으로 120만원이 넘게 나오더라”며 “검사받는 내내 수갑을 차고 있었고 수납할 때도 수갑을 차고 있었는데 주변에 사람이 워낙 많지 않나, 네 명의 형사가 서로 ‘얼마 있냐’라고 하는데 ‘이거 코미디인가? 몰래카메라인가? 왜 아무 것도 아닌 배우 하나를 가지고 이렇게 하지?’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긴급 체포 돼서 카드가 없으니까 9월 안에 내는 조건으로 각서를 쓰고 외상을 해서 나왔다”라고 덧붙였다.

이상보는 가족의 반응을 묻자 대답을 망설였다. 이어 “저희가 네 가족이었는데 98년에 누나가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다”라며 “ IMF 겹치면서 집안이 무너졌다, (누나가) 휴학계를 내러 학교에 가던 길에 빙판길에 (차가) 미끄러져서 상대차와 부딪쳐서 (사망했다) ”라고 했다.

이어 “누나를 가슴에 묻는데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 누나는 부모님보다 더 큰 존재였다”라고 한 뒤 “2010년에는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셨다, 2018년에 어머니가 폐암 진단을 받았고 투병하시다가 중환자실에서 돌아가셨다”라고 해 MC들을 놀라게 했다. 이상보는 “어머니가 병상에 있을 때 제가 너무 슬퍼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하셨다더라, 장례를 치르는 내내 한 번도 안 울었다, 너무 울면 슬퍼할까봐 그랬다”라고 회상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