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딸을 전격 공개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19일자에서 김 총비서가 1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지휘했다며 그가 딸과 함께 발사 현장을 찾은 사진을 여러 장 공개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현장에 딸을 대동한 사실이 공개되면서 주민들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고 2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RFA에 따르면 북한 양강도의 주민 소식통은 “(김 총비서 딸 사진이 공개된) 19일부터 주민들 속에서 딸 얘기가 화제가 되고 있다”며 “주민들이 놀랍단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함경북도의 주민 소식통도 “김정은 딸에 대해 많은 얘기가 오가고 있다”며 특히 “딸이 김정은을 똑 닮았다는 것과 딸이 입은 흰 솜옷과 신발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고 전했다.
북한 최고지도자가 어린 자녀를 공개한 건 이례적인 일이어서 국내외의 관심이 모아졌다.
이런 가운데 북한 주민들은 김 총비서가 미사일 발사 현장에 딸을 데리고 나타난 데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강도 소식통은 “과거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자녀를 공개하지 않았던 것과 달리 김 총비서의 딸 공개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부류가 있는가 하면, 어린 딸에게 보여줄 게 없어 미사일 발사를 보여주느냐는 반응도 있다”고 소개했다.
소식통은 “미사일 발사에 대한 주민들 반감을 의식해 딸에게 관심으로 돌리려 한 것 같다”는 의견도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