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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섭, 인니 국방장관 만나 “KF-21 사업 등 긴밀 협력”

입력 | 2022-11-23 10:54:00


이종섭 국방부 장관(왼쪽)과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국방장관. 국방부 제공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제9차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 참석을 계기로 인도네시아·필리핀·베트남 국방장관과 잇달아 만나 군사·방산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 장관은 22일 캄보디아 시엠립에서 열린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국방장관과의 회담을 통해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국가 중 유일하게 한국과 유일하게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다”며 올 7월 조코 위도도 대통령 방한 때 양국 정상이 ‘국방·방산협력이 양국관계 핵심 축’이라고 평가한 사실을 상기했다.

이 장관은 특히 △인도네시아 주관 ‘코모도’ 훈련 등 다자 연합훈련 참여와 △대(對)테러 협력 △차세대 전투기 KF-21 사업 및 잠수함·헬기 등 방산협력에서 “한·인도네시아 양국 간에 긴밀한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장관은 “한국은 인도네시아를 핵심 국방협력 대상국으로 매우 중시하고 있다”며 “양국 간 방산협력을 통한 인도네시아의 국방역량 강화는 가치를 공유하는 양국관계 강화는 물론, 인도·태평양 지역 평화·안정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프라보워 장관도 “한국은 인도네시아에 매우 중요한 나라”라며 “국방·방산협력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말했다고 우리 국방부가 전했다. 프라보워 장관은 특히 “양국 정상회담에서 확인한 것처럼 차세대 전투기 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고 한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오른쪽)과 호세 파우스티노 필리핀 국방장관. 국방부 제공

인도네시아는 우리나라와 KF-21(인도네시아명 IF-X)을 공동 개발하고 있지만, 사업 분담금 납입이 연체되면서 논란이 돼왔다.

이 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21일 발생한 지진으로 인도네시아에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데 대해 위로를 전했고, 프라보워 장관도 지난달 29일 ‘이태원 압사 참사’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했다.

이 장관은 이날 호세 파우스티노 필리핀 국방장관과도 만나 역내 안보정세를 포함한 주요 관심사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장관은 특히 이달 11일 한·아세안 정상회의 계기 한·필리핀 정상회담에서 형성된 공감대를 기초로 국방장관 차원에서 △고위급 인사교류 △상호 운용성 강화를 위한 연합훈련 확대 △방산협력 강화 등을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파우스티노 장관은 “필리핀은 영토수호 및 대외 위협으로부터 국방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군 현대화를 적극 추진 중”이라며 초계함 등 해양안보역량 강화와 다목적 전투기 사업 추진과정에서 한국과의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오른쪽)과 판 반 장 베트남 국방장관. 국방부 제공

이 장관은 판 반 장 베트남 국방장관과의 회담에선 윤석열 대통령이 앞서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발표한 우리 정부의 인도·태평양전략과 관련, “핵심 파트너 중 하나가 베트남”이라면서 양국 국방 분야 고위급 교류, 연합훈련, 방산협력 등을 확대해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에 베트남 측에서도 올해 한·베트남 수교 30주년을 맞아 △이 장관의 베트남 조기 방문을 포함한 국방 고위인사 교류 확대 △양국 국방소요·능력을 고려한 방산협력 활성화 △지뢰제거 관련 협력 △한·아세안 차원의 국방협력 심화 등을 제안했다.

또 베트남 측은 그간 우리 측이 양도한 퇴역 초계함이 자국의 “해양안보역량 강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현재 추진 중인 초계함 추가 양도 절차도 원만히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