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대법원은 22일(현지시간) 미 하원이 자신의 세금 환급 기록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막아달라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요청을 기각했다.
워싱턴포스트(WP),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이날 대법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10월 말 하원 세입위원회에 자신의 세금 환급 자료를 제출하도록 결정한 하급 법원의 판결에 불복해 상고한 것을 기각했다.
대법원의 이번 결정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세금 환급과 감사 기록이 몆 주 안에 연방 하원의원들에게 넘겨질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중간선거 이후인 지난 15일에 2024년 미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지만, 선거 결과에 대한 당 내 비판이 불거진 상황에서 또 다른 악재가 겹치게 됐다.
그는 이전 대통령들과는 달리 납세자료를 공개하지 않았다. 의회가 이를 요구했지만 법정 투쟁까지 불사하며 완강하게 거부해 왔다.
워싱턴DC 연방 항소법원은 지난달 하원의 트럼프 세금 환급 자료 열람을 허용하며 하원의 손을 들어주었으며 트럼프 전 대 대통령은 이에 반발하며 상고했다.
대법부의 판단으로 민주당이 주도하는 하원 세입위원회는 트럼프 전 대통령 세금 관련 자료들을 살펴볼 수 있게 됐지만 시간과의 싸움을 벌여야 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