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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 4명 빠졌지만 흔들림 없는 프랑스… 첫 경기부터 4-1 대승

입력 | 2022-11-23 13:18:00


2022년 발롱도르 수상자인 카림 벤제마(35·레알 마드리드) 등 주전 선수 4명이 빠졌을 때만 해도 프랑스 축구 대표의 월드컵 2연패에 비상등이 켜졌다는 평가가 우세했다.

하지만 프랑스는 1차전부터 완승을 거두면서 이런 우려의 목소리를 잠재웠다. 대신 월드컵 역사상 3번째로 2연패에 도전하는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 축구대표팀이 순항을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월드컵 역사상 2개 대회 연속으로 우승한 국가는 이탈리아(1934, 1938년)와 브라질(1958, 1962년)뿐이다.

올리비에 지루




프랑스는 23일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호주를 4-1로 대파했다. 2018년 러시아 대회에서도 프랑스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 맞붙었던 호주는 4년 전에 이어 또 다시 첫 경기부터 프랑스에게 승점 3을 헌납했다. 호주는 당시 프랑스에 1-2로 무릎을 꿇었다. 

호주는 경기 초반부터 4년 전의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작심한 듯 맹공을 퍼부었다. 경기 시작 9분 만에 프랑스가 주춤한 사이 공격수 크레이그 굿윈(31·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이 선제골을 뽑았다. 

게다가 4분 뒤에는 프랑스의 왼쪽 수비수 루카스 에르난데스(26·바이에른 뮌헨)가 부상으로 교체되며 ‘또 한 번의 이변이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 앞서 열린 C조 경기에서 아르헨티나가 사우디아라비아에 1-2로 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호주의 이변은 여기까지였다. 루카스를 대신해 들어간 루카스의 친동생 테오 에르난데스(25·AC밀란)가 전반 27분 왼쪽에서 돌파 후 크로스를 올렸고 아드리앙 라비오(27·유벤투스)가 머리로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경기를 원점으로 돌린 프랑스는 5분 뒤 벤제마의 대체 자원으로 투입된 올리비에 지루(36·AC밀란)가 역전골을 만들어내며 전반전을 마쳤다.

킬리안 음바페




후반전에도 프랑스의 맹공은 계속됐다. 후반 23분 프랑스의 골잡이 킬리안 음바페(24·파리 생제르맹)가 추가골을 넣었고, 3분 뒤 지루가 쐐기골을 넣으며 4-1로 승기를 굳혔다.

자신의 첫 월드컵이었던 2018년 러시아 대회에서 4골을 넣으며 프랑스 우승에 앞장섰던 음바페는 이번 월드컵에서도 첫 경기부터 골을 넣으며 맹활약을 예고했다. 

또 이날 벤제마의 빈자리를 메우며 멀티골을 넣은 지루는 이날 골로 A매치(국가대항전) 51득점이 돼 티에리 앙리(45)의 프랑스 대표팀 최다골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이번 대회에서 1골만 더 넣으면 프랑스 축구 역사에 또 한 번의 기록을 남기게 된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