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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출산율 사상 첫 0.7명대…1~9월 인구 8.7만명 감소

입력 | 2022-11-23 13:34:00

ⓒ News1


올해 3분기 출산율이 동분기 기준 사상 첫 0.7명대로 추락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9월 출생아 수도 동월 기준 역대 최저치를 새로 썼고, 사망자 수는 10%넘게 늘어나며 올 들어 9월까지 인구는 9만명 가까이 자연감소했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9월 출생아 수는 2만1885명으로 1년 전보다 20명(-0.1%) 줄었다.

국내 출생아 수는 2016년 4월부터 78개월 연속으로 동월 기준 최저치를 기록 중으로, 이달에도 9월 기준 최저치를 새로 썼다.

다만 감소폭은 7월(-8.6%)과 8월(-2.4%)보다 다소 줄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나타내는 조출생률은 5.2명으로 9월 기준 월간 통계작성 이래 지난해 9월(5.2명)에 이어 2번째로 낮았다.

시도별 조출생률은 전북(4.1명)이 가장 낮았고 세종(8.6명)이 가장 높았다.

9월 사망자 수는 2만9199명으로 1년 전보다 3537명(13.8%) 늘었다. 사망자 수도 9월 기준 역대 최대치다.

시도별로도 제주를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사망자 수가 증가했다.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9월 인구 자연 증가분은 -7313명이었다. 동월 기준 가장 큰 감소폭이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넘어서며 외부 유입 인구 등을 뺀 국내 인구는 7000명 넘게 자연감소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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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인구는 2019년 11월부터 35개월 연속 자연감소를 기록했다. 분기로는 12분기 연속 감소다.

노형준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저출산 고령화와 코로나19 영향”이라고 말했다.

1~9월 누적 출생아 수는 19만2223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5.2% 줄었다.

통상 출생아는 연초에 많고 연말로 갈수록 줄어드는 경향이 있어 연간 출생아 수는 지난해(26만562명)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출생아 수는 2002~2016년 40만명대에서 2017년 30만명대, 2020년 20만명대 후반으로 떨어졌다.

3분기 합계출산율(가임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출생아 수)은 0.79명으로 1년 전보다 0.03명 줄었다.

분기별 통계작성이 시작된 2009년 이후 3분기 기준 역대 최저치로, 3분기 출산율이 0.7명대에 들어선 건 올해가 처음이다.

시도별 합계출산율은 세종(1.03명)과 전남(1.04명)만 1명을 넘겼고 서울은 0.59명으로 가장 낮았다.

통계청은 앞서 장래인구추계를 통해 올해 연간 합계출산율이 0.77명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이는 지난해 연간 합계출산율(0.81명)보다 낮은 것으로 세계 최저 수준이다.

1~9월 누적 사망자 수는 27만8997명으로 21.4% 증가했다.

이에 따라 1~9월 인구는 8만6774명 자연감소했다. 지난 한 해 동안의 자연감소(-5만7118명)분을 이미 넘어섰다.

9월 혼인 건수는 1만4748건으로 1년 전보다 1015건(7.4%) 늘었다.

노 과장은 “코로나19로 결혼 연기 사례가 많았던 데 대한 기저효과와, 단기적으로는 올해 9월 신고일수가 작년 9월보다 하루 더 많았던 부분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9월 이혼은 8164건으로 1년 전보다 201건(-2.4%) 감소했다. 이는 혼인건수의 꾸준한 감소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세종=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