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3일(현지시간)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인도네시아 발리에 도착해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대통령실 홈페이지
윤석열 대통령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인도네시아 발리를 방문했을 당시 공식 의전 차량 대신 벤츠 차량만 이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대통령실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 참석 시 벤츠 차량만 이용했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대변인실은 “G20 개최국인 인도네시아는 공식 의전 차량인 현대차 제네시스 G80과 함께 우리나라를 비롯한 경호 목적상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일부 국가에 방탄 차량(벤츠 S600 Guard)을 추가로 제공했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 누사두아 컨벤션센터(BNDCC)에서 열린 한국·인도네시아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하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의전차량을 살펴보며 대화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이 의원은 “현대차에 따르면 G80 131대, 아이오닉5 262대 총 393대가 이번 G20 공식 (운영) 차량이었다”며 “그중에서도 G80을 공식 VIP차량으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가 전기차 분야에서 앞서가고 있는 기술을 국제무대에 선보일 좋은 기회였는데 윤 대통령을 맞이한 차는 현대차가 아닌 벤츠였다”며 “각국 지도자를 맞는 픽업 차량은 가장 좋은 광고다. 당연히 윤 대통령은 자국의 우수한 전기차인 제네시스를 탔어야 했다. 그게 공식 의전 차량을 따낸 기업이 있는 국가 정상이 선택할 정상적인 태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자국의 대통령이 픽업 차량으로 공식 의전 차량을 배제하고 다른 차를 타는데 우리나라 전기차가 아세안 전력을 달릴 수 있겠는가. 부끄러움은 또 국민의 몫이 됐다”며 “공항에서 픽업 차량으로 벤츠를 선택한 사람이 누구인가”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