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대림초등학교 학생들이 유네스코 아태교육원에서 현장체험을 하고 있다. 대림초 제공
서울 동작구 대방동에 있는 대림초등교의 세계시민교육이 주목받고 있다. 이 학교는 올해 서울시교육청 ‘세계시민 혁신학교’로 선정된 이후 지구촌 사회의 문제 해결과 공존 역량을 키우는 교육에 주력해 왔다. 이를 위해 학생 자치조직 및 동아리를 통해 공존의 기반을 조성하고, 교육과정과 연계된 세계시민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세계시민교육에는 연대와 협력의 의미를 확산하기 위해 외부 활동도 포함된다.
학생들은 전 지구적 차원에서 인류가 직면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설된 ‘세상을 바꾸는 시간들’ ‘유네스코 국제교류’ 등의 교과목에서 세계시민 역량을 기르고 있다. 한철수 교장은 “다양한 세계 음식과 그 지역을 위해 공헌한 분들을 위인으로 선정해 학생들이 주로 다니는 곳에 붙여놓은 것도 세계인들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이해를 높이기 위함”이라고 했다. 이어 “대림초 학생들은 체육관, 특별교실, 다목적실 등 다양한 곳에서 수업을 받으면서 공부 말고도 다른 역량을 키우는데 세계시민교육과 어울려 교육적 효과가 높다”고 했다. 이와 함께 학생들은 학생회 활성화를 통한 민주적 의사 결정 과정에 참여하고 있으며, 학부모들도 세계시민교육에 대한 다양한 연수를 받으며 세계시민교육을 점차 알아가고 있다.
학교는 세계시민교육을 짜임새 있게 실시하기 위해 세계시민교육 실천학교 및 유네스코학교에 가입하기도 했다. 지역사회와의 연계도 활발하다. 올해 학교는 굿 네이버스의 굿 무브먼트, 서울 글로컬 교육연구원의 찾아가는 문화 다양성, 월드비전의 메타버스 난민촌 긴급구호 원정대, 동작구 공정무역 마을협의회의 공정무역 리더 교육 활동에 참여한 바 있다. 세계시민교육 실천에는 교사 동아리의 역할이 크다. 10여 명의 교사는 매주 목요일 2시간씩 직무연수를 받으며 교육과정 재구성, 교내·외 수업 나눔에도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