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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개미, 올해만 2.3조 담았다…“저쿠폰 채권에 몰려”

입력 | 2022-11-23 14:03:00


삼성증권은 올해 개인투자자가 온라인으로 매수한 채권 규모가 2조3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1배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채권 매수상위 10개 중 9개가 저쿠폰 채권으로 나타났다. 채권 투자자들이 금리 하락을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들어 지난 11일까지 삼성증권을 통해 온라인으로 채권을 매수한 규모는 2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한해 매수규모인 2000억원 대비 약 11배 증가한 수치다.

올해 온라인으로 채권을 산 개인투자자의 건당 투자금액은 ‘1000만원 이하’가 과발 이상인 56%로 소액투자자가 온라인 채권 투자 트렌드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종류별로는 매수상위 10개 채권 중 9개가 2019년, 2020년에 발행된 저쿠폰 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에서도 가장 많이 매수한 채권은 2039년 만기인 장기 저쿠폰 국채, ‘국고채권01125-3906(19-6)’으로 집계됐다.

장기 저쿠폰 국채를 매수한 것은 채권 투자자들이 현재 금리인상 사이클이 조만간 일단락될 것으로 판단하고, 금리하락을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리 하락시 채권가격은 상승하고, 금리 상승시 채권가격은 하락하면서 채권시장의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통상 만기가 길고 표면이율이 낮은 채권일수록 가격이 더욱 민감하게 움직이기 때문이다.

올해 온라인 채널을 활용해 채권을 매수한 투자자의 93%가 그간 채권 매수경험이 없던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경제의 주요축인 4050세대가 전체 투자자의 54%를 차지했다.

지난해 4050세대의 비중이 38%로 2030세대(49%)보다 낮았던 것과 대비되는 결과다. 이는 온라인 매매 시스템이 편리해지면서 2030만큼 4050도 온라인에서 채권을 쉽게 투자할 수 있게 된 점이 배경으로 분석된다.

실제 삼성증권은 채권투자 대중화를 위해 편리한 온라인 채권 매매시스템을 갖추고, 채권 최소 투자금액을 낮추는 등 서비스 개편을 지속해왔다.

지난 9월에는 해외채권도 모바일 매매가 가능한 시스템을 론칭하고, 최소 투자금액도 기존 1만달러에서 100달러로 낮췄다.

오현석 삼성증권 디지털자산관리본부장은 “디지털 채널을 활용한 채권투자 매수세가 급증한 것은 자산관리 관점에서 증권사를 이용하는 온라인 투자자들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투자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투자대안을 발빠르게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증권은 11월 30일까지 온라인으로 국내외 채권을 거래한 고객을 대상으로 ‘비장의 무기 채권거래’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는 총 3가지로 진행되며, 첫번째 이벤트는 온라인으로 해외채권을 1천달러 이상 순매수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커피 기프티콘 1매를 지급한다.

두번째는 2022년 10월 3일까지 채권 거래 경험이 없는 고객이 국내 장외채권을 10만원 이상 순매수하면 백화점 상품권 5000원을 지급한다.

세번째는 국내 장외채권을 이벤트 기간 내 순매수한 누적금액에 따라 백화점 상품권을 최대 20만원까지 지급하는 이벤트다.

이벤트 관련 자세한 사항은 삼성증권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