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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수출, 선제적 정부 지원 필요…문제점 직접 점검할 것”

입력 | 2022-11-23 14:56:00

제1차 수출전략회의 주재…“수출 증진으로 위기 돌파”
“국민 먹고사는 문제에 여야 없어…초당적 협력 기대”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서울 서초구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서 열린 제1차 수출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은 23일 첫 수출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앞으로 우리 경제의 핵심 동력인 수출 증진 전략과 문제점을 직접 점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양재동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코트라)에서 진행된 제1차 수출전략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지금과 같은 글로벌 복합위기 상황에서는 수출 증진으로 위기를 정면 돌파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수출은 오늘날의 한국경제를 만들어낸, 국민 일자리의 원천”이라며 “정부는 민간 주도 시장 중심의 성장 기조를 택하고 있지만 수출 증진을 위해선 정부의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기업 보고 ‘혼자 알아서 하라’고 해서는 초대형 기업이 아니고서야 이런 환경에서 수출해나가기 어렵다”며 “정부가 단순한 지원을 넘어서 더 용의주도하게 자세를 취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역별 특화전략을 세워 점검하고, 각 기업이 수출 수주 과정에서 겪는 애로 사항과 정부가 무엇을 해줘야 하는지를 찾아내 즉각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서울 서초구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서 열린 제1차 수출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시스

윤 대통령은 정부의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i-SMR) 관련 예산에 대해 야당이 전액 삭감을 시도하고 있다면서 “우리 경제의 미래가 달린 중차대한 문제마저도 정쟁의 대상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 기업이 죽고 사는 문제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 정쟁은 국경 앞에서 멈춰야 한다. 초당적 협력이 기대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지난 10월 27일 비상경제민생회의를 통해 ‘전 부처의 산업부화’(化)를 주문했던 것을 상기하며 “환경부도 규제만 하는 부처가 아니라 환경산업을 키워나가야 한다. 이것이 신성장 분야가 되기 때문에 산업을 키워나가는, 선제적으로 일하는 부처가 돼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끝으로 “글로벌 복합위기를 기회로 삼아 세계 5대 수출 대국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다 같이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이번 수출전략회의를 계기로 수출과 관계되는 민간, 공기업, 정부 기관 관계자들이 서로 긴밀하게 소통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만들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는 정부 측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진 외교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이외에도 코트라, 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 등 유관기관과 무역협회, 해외건설협회, 플랜트산업협회, 수출기업 관계자 등이 함께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