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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내년 1월 ‘2차 동원령’ 가능성…최대 70만명

입력 | 2022-11-23 17:10:00


러시아가 최대 70만명을 동원할 수 있는‘제2차 징집령’을 내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는 추가 징집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정권의 ‘종말’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22일(현지시간) 안톤 게라셴코 우크라이나 내무장관 고문은 러시아가 내년 1월 제2차 동원령을 준비 중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50만~70만명을 동원할 계획을 준비 중”이라며 “이전에 징집한 30만명은 이미 사망하거나 부상해 의지를 상실했다”고 말했다.

게라셴코 고문은 이어 러시아 국민이 “정부에 조용히 불만을 품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영국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이에 대해 전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신호이며, 또한 푸틴 대통령의 ‘특별군사작전’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지 않다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영국왕립연합서비스연구소(Royal United Services Institute) 사무총장을 지냈던 마이클 클라크 교수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몇 달 또는 몇 년 안에 푸틴 대통령의 종말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클라크 교수는 게라셴코 고문과 지적한 것처럼 러시아 내부에 불만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외부의 많은 커뮤니티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기 때문에 동원령으로 인한 불안이 쌓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측의 발표에 따르면 러시아 군인 약 10만명이 사망하거나 부상했다.

지난 9월 푸틴 대통령은 예비군 30만명을 즉각 소집할 수 있는 동원령을 우크라이나 전쟁 시작 이후 처음으로 내렸다.

그러나 미국 CNN의 보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최전선에서 지도력 역량 부족, 많은 사상자를 발생시킨 전술, 훈련 및 보급 부족 등으로 불만이 누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원령 발표 이후 실제로 이를 피하고자 튀르키예나 인근 국가로 도피하는 남성들이 늘어났고, 반전 시위도 이어졌다.

일각에선 노숙자들이 쉼터나 식당 등에서 강제로 동원돼 전선에 투입되기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클라크 교수는 러시아 내부의 불안이 “해결될 방법이 없다”면서 만약 러시아 보안 기관이 푸틴 대통령에게 등을 돌리게 된다면 푸틴이 결국 하야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궁극적으로 전쟁이 푸틴 대통령을 끝장낼 것이라고 항상 말해왔다”면서 “하지만 이러한 일이 실제로 2~3개월 또는 2~3년 안에 벌어질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0월 미국 정보국으로부터 푸틴 대통령과 측근들 사이에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러시아 독립 TV Rain 채널의 편집장인 미하일 지가르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의 측근들이 푸틴 대통령이 “패배가 가까워졌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