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도심 아파트 단지가 보이고 있다 2022.11.16 뉴스1
올해 서울에서 주택분 종합부동산세(종부세)를 내는 납세자 수에서 비(非)강남권이 강남권을 처음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비수도권에서 종부세를 내는 사람도 6만 명가량 늘었다. 종부세 납세 대상이 비강남, 비수도권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여당 간사인 국민의힘 류성걸 의원이 23일 국세청 ‘2022년 주택분 종부세 고지 현황’을 분석한 결과, 서울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의 과세 인원은 약 28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서울 전체 종부세 고지 인원(58만 명)의 48.8%로 절반에 못 미친다. 2005년 종부세 도입 이후 강남 4구를 제외한 비강남권 비중이 서울지역 납세자의 절반을 넘긴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종부세 증가 폭도 강남 4구보다 비강남이 컸다. 문재인 정부 첫 해인 2017년과 올해 세액을 비교하면 강남 4구는 6.6배로 늘었지만 그 외 지역은 9.4배로 뛰었다. 세액 증가 폭이 가장 큰 곳은 금천구(27.2배)였고 구로구(17.9배), 노원구(16.9배), 중랑구(16.6배), 강북구(15.4배) 순이었다. 같은 기간 납세 인원 기준으로는 강동구가 4706명에서 2만4329명으로 5.2배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노원구(5.0배), 금천구(4.7배), 도봉구(4.5배), 성동구(4.4배) 등의 납세자도 크게 늘었다.
세종=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