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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장, “경제 상황 녹록치 않지만 위기 잘 극복할 것”

입력 | 2022-11-23 17:48:00


금융감독원은 23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 대회의실에서 무디스(Moody‘s) 등 국내외 시장전문가를 초청해 최근 여신전문금융채(여전채) 시장동향 및 여신전문금융사(여전사) 리스크 요인 등에 대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아시아·퍼시픽 금융회사 평가를 총괄하는 샐리 임(Sally Yim) 대표와 한국 금융회사 평가를 총괄하는 이시내 전무 등 무디스 측 인사들이 주요 토론자로 참여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세미나 직후 무디스 측 참석자와의 면담을 통해 “최근 우리 경제를 둘러싼 여건이 녹록치 않은 상황이나 과거에 비해 국내 금융시장과 금융회사들의 대응능력이 크게 개선된만큼 위기상황을 잘 극복해 나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당국도 시장 불안이 확대되지 않도록 관계기관 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다양한 조치들을 신속히 실행하는 등 시장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무디스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 싶다”고 전했다.

3개 섹션으로 진행된 세미나에서 무디스 홍콩의 이주원 이사는 국내 여전사의 주요 리스크 요인에 대해서 발표하면서 “코로나19,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여파로 신용 사이클이 새로운 국면에 진입했고 부정적 자금조달 환경으로 내년에 전세계적으로 기업의 채무불이행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또 “국내 여전사는 채권 수요 감소로 인한 조달 구조 약화와 자산건전성 하락 우려에 직면하고 있으나 자본비율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삼성증권 김은기 수석연구위원은 국내 채권시장 동향, 최근 여전채 조달 여건 및 향후 시장 전망 등에 대해 발표하면서 “연말 북클로징 등으로 회사채 수요 부진이 지속되고 있으나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이 완화될 경우 2023년초에 여전채 투자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감원은 이날 세미나에 대해 “국내 여전사가 해외 신용평가사인 무디스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데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향후에도 금융회사의 애로사항 해소 등을 위해 국내 금융회사와 해외 감독당국·신용평가사간 네트워크 강화를 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