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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덕 “‘월드컵 욱일기 퇴출’ 운동에 日 극우 누리꾼들 온라인 테러”

입력 | 2022-11-23 18:18:00


‘전 세계 욱일기 퇴치 캠페인’을 꾸준히 펼쳐온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2022 카타르월드컵 개막을 맞아 일본 측 욱일기 응원을 막기 위한 캠페인을 벌인다고 21일 밝힌 이후 일부 일본 누리꾼들로부터 악성 메시지 테러를 당했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21일 카타르 월드컵 개막에 맞춰 '전 세계 욱일기 퇴치 캠페인'을 벌인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그러다 보니 일본 언론 ‘게키사카’에 기사화가 되어 야후 재팬에 메인 뉴스로 올라가면서 정말로 많은 (일본) 극우들이 제 SNS의 댓글과 디엠으로 테러를 또 자행했다”고 전했다.

이어 “정말로 유치하지 않나! 욱일기에 관련한 역사를 제대로 배우지 못했기에 어떠한 논리로 반박을 하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이 욕설뿐이다. 특히 이들의 가장 큰 특징중 하나는 매번 우리의 태극기에 장난을 친다는 것이다. 이런다고 욱일기의 역사적 진실이 바뀌는가? 참 딱하다는 생각밖에 안 든다”며 일본 누리꾼들이 태극기에 장난을 친 사진도 함께 게재했다.

그는 “지금까지 국제기구 및 글로벌 기업에서 사용됐던 욱일기 문양을 많이 없앴더니 일본 우익들이 저의 이런 활동들에 위기감을 느끼나 보다”며 “지난 러시아 월드컵 당시 일본과 세네갈의 조별리그 경기 때 욱일기 응원이 등장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또 욱일기를 꺼내 든다면 즉각 FIFA에 고발을 하고 외신 기자단을 통해 전 세계에 문제점을 알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아울러 세계적인 논란거리로 만들어, 독일의 하켄크로이츠와 같은 의미인 ‘전범기’임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을 계획”이라면서 23일 독일과 일본의 경기를 앞두고 “오늘 경기 지켜보겠다”고 강조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