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례 유찰 끝에 공매서 낙찰
전북 남원시에 있는 효산콘도가 17년 만에 새 주인을 찾았다.
남원시는 최근 공매 절차가 재개된 효산콘도가 27억3800만 원에 낙찰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공매는 34억1000여만 원으로 시작됐지만 2차례 유찰된 끝에 3차 공매에서 낙찰자가 결정됐다. 낙찰자는 광주의 한 건설업체로 최근 계약금을 납부했으며 내년 1월 2일까지 잔금을 내면 매각 절차는 마무리된다.
이 업체는 효산콘도를 아파트나 관광호텔로 재개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원시는 효산콘도 매각을 환영하면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특히 낙찰자가 잔금 납부를 마무리하면 법적으로 가능한 범위 안에서 최대한 돕겠다는 방침이다.
효산콘도는 1991년 남원시 신촌동에 지하 2층, 지상 9층 규모로 지어져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숙박업소로 꼽혀 왔다. 하지만 경기 불황과 모기업의 부도로 지방세 등을 체납하며 2005년 9월 관광숙박업 등록이 취소됐고, 최근까지 새 주인을 찾지 못한 채 방치돼 왔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