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와이퍼 저온땐 내구성 떨어져 실리콘은 변형-손상 적고 잘 닦여
기온이 급격하게 내려가는 겨울철에 안전한 시야 확보를 위해 추위에 강한 실리콘 소재를 적용한 와이퍼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나왔다.
23일 불스원에 따르면 겨울철에는 낮은 기온과 밤새 내리는 눈으로 와이퍼가 얼어붙기 쉽다. 이는 와이퍼 고무날의 변형과 손상을 일으켜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게 한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추위에 강한 ‘실리콘’ 소재를 적용한 와이퍼를 사용하는 게 좋다. 일반 와이퍼의 고무날에 주로 사용되는 합성 고무는 기온이 낮아질수록 단단하게 얼어붙는 성질이 있어 밀착력이 약해지고 내구성도 떨어진다. 반면에 실리콘 고무날은 저온에서도 탄성과 신축성을 유지하는 강한 내한성 덕분에 내구성이 일반 와이퍼보다 더 좋다. 추위에도 변형이나 손상이 적어 겨울 날씨에 최적화된 와이퍼 소재로 평가받는다.
불스원이 진행한 와이퍼 재질별 비교 실험 결과에 따르면 얼음과 눈으로 덮인 자동차 유리에서 일반 고무날 와이퍼는 작동 5분 만에 고무가 손상돼 시야 확보가 어려울 정도로 닦임성이 현저히 떨어졌다. 반면 실리콘 고무날 와이퍼는 같은 조건에서 고무의 손상 없이 초기 닦임성이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하 10도의 극한 환경에서 고무날의 굳어짐 정도를 측정하는 경도 변화 실험에서도 일반 고무날이 실리콘 고무날에 비해 4배 이상 경도 변화가 심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