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 정성호도 “소설 같은 얘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향한 검찰 수사의 칼날이 조여 오는 가운데 최근 야권 일각에서 제기된 이낙연 전 대표(사진)의 조기 귀국 가능성에 대해 친명계와 친이낙연계 모두 선을 그었다.
친명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은 23일 SBS 라디오에서 이 전 대표를 중심으로 한 친이낙연계가 움직이고 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그야말로 소설 같은 얘기”라고 일축했다. 정 의원은 “(친이낙연계인) 설훈 의원도 김대중 전 대통령 때부터 민주당을 지켜 오신 분이고, 당이 이럴 때 분열해서는 안 된다고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확신한다”며 “(설 의원 등이) 미국에 간다고 했다면 이 전 대표를 위로하고 오랜 친분 때문에 갈 수 있는 것 아니겠냐”고 했다.
이 전 대표 측도 조기 귀국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이 전 대표는 1년여 동안 남북관계 및 세계 질서에 대해 연구하는 시간을 갖겠다는 기존 계획에 변화가 없다”며 “정치권 내 여러 추측성 발언으로 이 전 대표의 일정이 변경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야권 관계자는 “‘이재명 사법리스크’가 본격 현실화된 만큼 이 전 대표 측도 당장은 오히려 더 섣불리 움직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