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7개국(G7), 유럽연합(EU) 등 서방이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선을 배럴당 65~70달러으로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23일(현지시간) 협상에 정통한 인사들을 인용해 G7이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 발표를 앞두고 이 같이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EU도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선을 65~70달러로 제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EU 외교관을 인용해 전했다.
이르면 이날 G7, EU 등 서방이 러시아산 원유 상한선을 발표할 전망이다. 로이터는 EU가 이르면 23일이 최종 결정을 내리고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상한선으로 논의되는 65~70달러는 러시아의 생산 원가보다 훨씬 높다. 재닌 옐련 미국 재무장관이 이전에 제시했던 배럴당 60달러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익명을 요구한 두 소식통에 따르면 EU 대사 회의에서는 폴란드, 헝가리가 가격 상한선에 반대 의견을 냈다.
폴란드는 이전 상한선인 배럴당 20달러 선에 근접하기를 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G7은 오는 12월5일부터 거래되는 러시아산 원유에 고정된 상한선을 적용하기로 합의했다.
가격상한제가 본격 시행될 경우 G7과 EU, 호주 등은 상한액 이상으로 수출하는 러시아 원유에 대한 모든 운송·금융·보험·해상 서비스 제공을 금지하게 된다. 영국은 이미 가격상한제 위반 기업에 대한 모든 운송·보험·중개 서비스를 금지하겠다는 법안을 마련했다.
이날 G7이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선을 배럴당 65~70달러로 논의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자, 유가는 하락하고 있다고 오일프라이스는 전했다. 동부시간 오전 7시 기준 브렌트유는 3% 포인트 떨어진 85.65달러였다. 미국 WTI는 배럴당 80달러 아래로 떨어진 78.70달러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