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2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 4억 달러(약 5400억원) 규모의 추가 군사 지원안을 발표했다.
이날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미국이 무기, 군수품, 방공 장비를 포함한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군사 원조 4억 달러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지원안의 목표 중 하나는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러시아의 공격을 방어하도록 돕는 것”이라며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계속해서 스스로를 방어하고, 협상 테이블에서 가장 강력한 위치에 설 수 있도록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군사 물품 지원과는 별도로 미국은 직접적인 재정 지원에도 나서고 있다. 미 재무부는 전날 우크라이나 구호를 위해 45억 달러(약 6조1000억원)를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직접 제공한 재정 지원은 130억 달러(약 17조6000억원)에 이른다.
다만 11·8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다수당 지위를 확보하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원조가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유력한 하원의장 후보인 케빈 매카시 공화당 원내대표는 “공화당이 하원 과반을 차지하면 우크라이나에게 백지 수표를 쓰지 않겠다”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줄일 것을 강조해왔기 때문이다.
아울러 중간선거 결과가 무엇이든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지원은 계속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한 바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