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36년만에 월드컵 본선에 오른 캐나다가 또 다른 우승 후보 벨기에를 상대로 선전을 펼쳤지만 페널티킥 실축을 극복하지 못하고 패배를 기록했다.
캐나다는 24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벨기에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F조 첫 경기에서 전반 44분 미시 바추아이에게 선제 결승골을 내주고 0-1로 졌다.
캐나다는 FIFA 랭킹 41위로 2위인 벨기에보다 무려 39계단이나 낮은 팀이지만 두려움없이 36년만에 맞은 월드컵 본선 경기를 치렀다. 오히려 캐나다는 벨기에를 잡을 수도 있는 기회까지 있었다.
캐나다는 전반 8분 테이전 뷰캐넌의 슈팅이 벨기에 공격수 야니크 카라스코의 핸드볼 파울로 이어지면서 페널티킥을 얻어냈지만 알폰소 데이비스가 벨기에 골키퍼 티보 쿠르트아의 막히는 슛을 하고 말았다. 데이비스는 페널티킥 실축으로 캐나다 역대 월드컵 본선 첫 골의 주인공이 되지 못했다.
이후 캐나다는 선제골을 놓친 부담 속에서도 벨기에를 거세게 몰아붙였지만 전반 44분 토비 알데르베이럴트가 길게 올린 패스에 이은 바추아이의 슈팅으로 골문을 열어주며 선제골을 내줬다.
전반을 0-1로 뒤졌지만 캐나다는 계속 벨기에를 괴롭혔다. 그러나 많은 슈팅을 기록하고도 유효슈팅이 3개밖에 되지 않은 낮은 적중률로 벨기에를 넘어설 수는 없었다.
캐나다는 첫 패전을 기록하긴 했지만 F조에서 크로아티아와 모로코가 득점없이 비기는 바람에 여전히 16강 진출의 가능성은 남아있다. 캐나다는 오는 28일 러시아 월드컵 준우승국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2차전을 치른다. 만약 캐나다가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대이변을 일으켜 승리할 수 있다면 다음달 2일 모로코전을 통해 16강 진출에 도전해볼 수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