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대역전극이 나왔다. 일본 언론은 자국의 축구 대표팀이 독일을 잡은 것에 대해 격양된 반응을 보였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23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E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먼저 실점하고도 후반에 내리 2골을 터뜨리며 2-1 역전승을 거뒀다.
1-1로 팽팽한 후반 38분 아사노 타쿠마(보훔)가 결승골을 터뜨렸다.
일본의 OTT 서비스 ‘ABEMA’에는 일본이 독일을 잡을 당시 접속자가 1000만명 돌파했다고 알려졌다. 트위터 등 각종 SNS에는 난리가 났고, 결승골이 터진 순간 일본 각지에서 엄청난 환호가 터져 나왔다.
‘ABEMA’의 해설자로 나선 전 일본 축구대표팀 혼다 다이스케는 경기가 끝난 후 크게 기뻐하며 “후반에는 오히려 독일이 일본에 밀렸다. 일본 대표팀이 오늘은 이겼지만, 결국 한 번 더 승리해야 16강에 오를 수 있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요미우리 신문은 “세기의 역전극이다. 일본대표팀이 4-2-3-1 포메이션을 버리고 3백을 채용해 단숨에 흐름을 잡고 독일에 역전승을 거뒀다. 독일은 골 결정력이 부족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풋볼존은 “일본이 월드컵 사상 첫 역전승을 거뒀다. 역대 4차례 월드컵 우승을 자랑하는 독일을 상대로 승리했다”고 게재했다.
닛칸스포츠는 “과거 월드컵에서 선취골을 내준 후 7패 2무를 기록했던 일본이 독일에 역전승을 거뒀다. ‘승률 0%’에서 기적을 썼다”고 전했다.
닛칸스포츠는 “전반 슈팅수는 일본의 2개, 독일이 12개였다. 볼 점유율도 독일이 89%로 압도했고, 일본은 수비만 하기에 급급했다. 하지만 경기 후반에 파상공세를 펼쳐 승리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산케이스포츠는 “경기 후반 공격적인 전술로 바꾸고 파격적인 선수 운용으로 독일을 물리쳤다. 월드컵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고 평가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