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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핵잠수함, 北도발 잇따랐던 이달 초 日근해서 작전 수행

입력 | 2022-11-24 10:04:00

(미군 인도·태평양사령부)


미국 해군 제7함대 소속 오하이오급 핵추진잠수함 ‘미시간’(SSGN-727)이 최근 일본 근해에서 작전을 실시했다고 미군 당국이 밝혔다.

23일(현지시간) 미군 인도·태평양사령부에 따르면 미시간은 이달 10일 일본 오키나와(沖繩) 인근 해역에서 “수중전 능력 보완을 위한” 작전을 수행했다.

사령부는 당시 오키나와 기항을 위해 수면 위로 부상한 미시간의 사진도 함께 공개했다.

미시간은 길이 170.6m의 세계 최대 규모의 핵추진잠수함(배수량 1만8000톤)은 최대 243m 깊이에서 잠항할 수 있으며 최장 120일까지 부상하지 않고 수중에 머무를 수 있다.

또 미시간엔 최대사거리 1600㎞의 토마호크 미사일 154발 등이 탑재돼 있고, 대잠전과 대함전, 강습, 특수전, 첩보활동, 감시·정찰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한다.

사령부는 미시간 등 오하이오급 잠수함에 대해 “타격 및 특수작전 임무를 은밀하게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해군에 제공한다”며 “전술미사일로 무장하고 있고, 우수한 통신능력도 갖췄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미시간이 일본 오키나와 인근 해역에 전개됐던 이달 초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등 도발도 잇따랐단 점에서 이번 사진 공개엔 북한을 향한 ‘경고’의 뜻도 담겨 있단 해석이 나온다.

북한은 올 들어 지난 10개월여 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포함한 각종 미사일 발사와 공중무력시위, 포사격 등 전례 없이 높은 빈도의 무력도발을 벌여왔다.

북한은 이달 들어서도 동·서해상을 향해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등을 연이어 발사했고, 특히 3일과 18일엔 ICBM ‘화성-17형’을 쐈다.

한미 당국은 북한이 제7차 핵실험 또한 언제든 실시할 수 있는 상황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릭 세이프 미 해군 제7잠수함단 사령관(소장)은 미시간의 이번 작전 수행에 대해 “인도·태평양에서 해상안보와 억지력을 제공하기 위한 우리의 지속적인 약속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미 해군 7함대는 일본 가나가와(神奈川)현 요코스카(橫須賀)에 모항을 두고 있는 서태평양 최전방 부대로서 함정 및 잠수함 50~70척, 항공기 140여대를 비롯해 약 2만명의 병력을 운용하고 있다.

한반도 주변 해역 역시 7함대 관할 구역으로서 주한 미 해군과 주일 미 해군 모두 7함대의 지휘를 받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