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화물연대 파업 현장을 찾아 “운송거부가 계속되면 국민이 부여한 의무이자 권한인 운송개시명령을 국무회의에 상정할 것”이라고 재차 밝혔다.
원 장관은 24일 경기도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ICD)를 찾아 화물연대의 집단운송거부에 따른 물류 피해 상황과 정부비상수송대책의 현장 운영 상황을 집중 점검하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화물연대의 이러한 집단행동은 명분도 없을 뿐 아니라 경제위기 상황에서 민생경제와 국가경제를 일으키기 위해 애쓰고 계시는 일반 국민들과 자영업자 그리고 중소기업을 비롯한 우리 기업들을 담보로 해서 자신들의 일방적인 주장을 관철시키고자 하는 집단적인 이기주의행동이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원 장관은 “그동안 화물연대와 국토부는 여러 차례 안전 운임제의 연장문제를 놓고 대화를 해 왔다. 지금 화물연대는 국토부가 마치 소통을 닫아놓은 것처럼 억지주장을 하지만 화물연대가 참여한 물류관련 회의가 올해만 35회 있었고 그중에서도 화물연대와 국토부의 단독회의만도 14차례에 이른다”며 “안전을 내세워 소득을 일방적으로 올리기 위한 주장과 의도가 관철되지 않았다고 국토부의 수십차례 소통노력마저 호도하는 것은 전혀 국민들에게 이해받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물류를 책임지는 국토부 장관으로서 화물연대에게 즉시 운송거부 철회를 요구한다. 집단행동으로 얻을 게 하나도 없고, 국민 외면 받는 단체는 화물연대든 민주노총이든 대한민국 국민속에서 설 자리가 없을 것”이라며 “하지만 화물연대 조합원도 소중한 국민 한 사람이고 서민이기 때문에 이분들의 처우와 안전 개선노력에는 전혀 인색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 장관은 지난 6월 화물연대의 1차 파업 당시에도 의왕ICD를 방문해 현장을 살핀 바 있다. 당시 원 장관은 “국민의 경제를 볼모로 파업을 하면 중대 결단을 내리겠다”며 강한 경고를 했었다.
다만 당시에는 교섭 타결 직전인 6월14일에야 현장을 방문하면서 긴박한 상황에서 원 장관이 직접 나서지 않은 이유가 무엇이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또 “집단운송거부가 끝날 때까지 물류 현장을 제 집무실로 삼아 물류현장으로 출근하겠다. 경찰 관계자, 비노조 정상운행 참여 화물차 기사들을 보호하고 동행하겠다. 또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고통을 최소화하기 위해 앞장서서 물류혈관을 뚫도록 하겠다”며 “즉시 인천, 부산, 광양 등에 임시집무실을 마련하고 현장 상황 점검하겠다. 또 오늘 오후에는 전체 종합상황실도 운영하고 직접 진두지휘하겠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