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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 삭제지시 의혹’ 서울청 전 정보부장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

입력 | 2022-11-24 10:30:00

서울경찰청 박성민 전 정보부장이 소환조사를 받기 위해 24일 오전 서울 마포구 이태원 사고 특별수사본부로 출석하고 있다. 2022.11.24/뉴스1


핼러윈 기간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이라는 정보보고서 삭제를 지시한 혐의를 받는 박성민 전 서울경찰청 정보부장이 24일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박 전 부장은 이날 오전 9시58분쯤 서울경찰청 마포청사에 마련된 특수본에 출석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박 전 부장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자신의 휴대전화 포렌식에 참관한 뒤 오후에 조사받을 예정이다. 특수본은 박 전 부장을 상대로 보고서 삭제 지시 및 회유 여부 등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특수본은 참사 사흘 전인 지난달 26일 핼러윈 기간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이라는 정보보고서가 작성됐다가 참사 이후 삭제된 정황이 확인되자 수사에 착수했다.

박 전 부장은 서울시내 31개 정보과장이 참여한 단체대화방에 “감찰과 압수수색에 대비해 폐기해야 하는 정보보고서는 규정대로 삭제하라”는 취지의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수본은 박 전 부장을 증거인멸교사 혐의 등으로 전날(23일) 입건했다.

정보보고서는 통상 서울경찰청 담당자가 열람한 뒤 자동 삭제된다. 이 때문에 박 전 부장의 삭제 지시가 통상 업무 밖의 일인지 특수본은 들여다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서울용산경찰서 전 112상황실장인 송병주 경정도 이날 오전 특수본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그는 전날 조사가 마무리되지 않아 재출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