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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혹에 이르러 데뷔전, 역대 최연소 득점 3위까지…‘기록의 날’

입력 | 2022-11-24 10:43:00


24일(한국시간) 진행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진귀한 기록이 쏟아졌다.

캐나다를 36년 만에 월드컵 무대로 이끈 아티바 허친슨(베식타스)은 역대 필드플레이어 최고령 데뷔 기록을 세웠고, 2004년생 스페인 미드필더 가비(바르셀로나)는 역대 최연소 득점 3위 기록을 작성했다.

허친슨은 이날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벨게이와 F조 조별리그 1차전에 주장으로 선발 출전해 후반 13분 교체될 때까지 58분을 소화했다.

이로써 허친슨은 39세 288일로 필드플레이어 기준 월드컵 데뷔 최고령 기록을 세웠는데 무려 64년 만에 경신이다. 종전 기록은 1958 스웨덴 월드컵에서 39세 256일로 첫 경기를 뛴 아르헨티나 출신의 앙헬 라브루나가 보유하고 있었다.

골키퍼의 경우 40대에도 월드컵 무대를 처음 경험하는 경우가 있다. 전 포지션을 통틀어 역대 월드컵 최고령 데뷔 기록도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참가한 이집트 골키퍼 에삼 엘하다리가 갖고 있다. 하지만 필드플레이어가 고령의 나이로 월드컵에 데뷔하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

허친슨은 캐나다 대표팀 최초로 센추리클럽 가입도 눈앞에 뒀다. 벨기에전이 허친슨의 A매치 99번째 경기로 그가 이번 대회에서 한 경기만 더 뛴다면 센추리클럽을 달성하게 된다.

앞서 펼쳐진 E조 스페인-코스타리카전에서는 영건의 활약이 돋보였다.

스페인은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압도하면서 7-0 대승을 거뒀는데 선발 출전한 가비도 후반 29분 팀의 5번째 골을 넣었다.

가비는 18세 110일에 득점하며 스페인 축구 역사상 월드컵 최연소 득점자가 됐다. 역대 월드컵을 통틀어서도 그보다 어린 나이에 골을 터뜨린 선수는 펠레(17세 239일)와 마누엘 로사스(18세 93일) 등 2명밖에 없다.

펠레는 1958 스웨덴 월드컵 8강 웨일스전에서 결승골을 넣어 전설의 시작을 알렸고, 로사스는 초대 대회인 1930 우루과이 월드컵 조별리그 아르헨티나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한 바 있다.

스페인은 가비의 골 이후 2골을 더 몰아치며 자국 월드컵 한 경기 최다득점 차 승리 기록을 세웠다. 또 통산 106골을 기록해 브라질(229골)과 독일(22골), 아르헨티나(138골), 이탈리아(128골), 프랑스(124골)에 이어 월드컵 통산 100골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