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가 24일 0시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조선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수도권과 부산, 전남 등 주요 물류 거점이 막히며 육상 물류 시스템이 마비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 6월 화물연대 파업 당시 주요 조선소는 철판, 기계 장비, 배관, 전기선 등의 선박 제작에 필요한 각종 부품과 기자재 물류에 제동이 걸리며 큰 피해를 봤다.
이에 업계는 이번 파업 피해를 줄이기 위해 재고를 최대한 확보하고, 비상 운송대책을 마련하는 등 긴장한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파업은 예고된 측면이 있어서 다음 달 초·중순 정도까지 필요한 물량은 조기 입고해 놓을 수 있었다”며 “나머지는 비상 수송대책 등으로 최대한 물류 차질을 줄이기 위해 노력 중이지만, 파업이 길어지면 어느 정도 피해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다음 달 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 3사 노조의 파업 가능성도 있다.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이 무산되면 물류난에 인력난까지 더해지며 추가 피해가 예상된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화물연대 파업으로 자재 운송에 차질이 발생할 우려가 있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임단협 관련해서 노조와 매일 집중 교섭을 진행하며 접점을 찾고 있어서, 올해만큼은 원만히 마무리할 수 있도록 끝까지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