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략적 요충지 남부 헤르손에서 철수한 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생명의 위협을 느낄 만큼 심각한 두려움에 휩싸여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2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 타임스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측근인 올렉시 아레스토비치 대통령실 보좌관은 “러시아에서는 전쟁에서 패배한 차르(제정 러시아 때 황제 칭호)를 용서하지 않는다. 그래서 푸틴은 매우 두려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푸틴은) 지금 자신의 목숨을 걸고 싸우고 있다. 만약 그가 전쟁에서 진다면, 적어도 러시아인들 마음속에는, 그것은 끝을 의미한다, 정치적 인물로서 그의 끝이다. 그리고 아마 육체적 의미에서 끝이기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지난 8월 워싱턴포스트(WP)와 인터뷰에서 푸틴이 앞으로 자신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사람(푸틴)은 자신의 생명에 대한 두려움 외에 다른 두려움이 없다”며 “그의 생명은 그가 자신의 국민에 의해 위협받는지 여부에 달려 있다. 그를 위협하는 다른 것은 없다”고 말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9일 점령지 헤르손에서 러시아군이 철수했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당시 대국민 화상 정례연설에서 “오늘은 역사적인 날”이라며 “우리 군이 헤르손에 접근하고 있고, 특수부대는 벌써 도시에 도착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