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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다음 주 초 흐리고 비온 영하권 ‘강추위’

입력 | 2022-11-24 13:08:00


 다음 주 초 전국에 강한 비가 내린 후 11월 날씨가 포근했던 이상기온 현상이 물러가고 영하권 추위가 찾아오겠다. 다음 주 후반 호남과 제주도에는 눈이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24일 정례 예보브리핑을 통해 “28일부터 29일 사이 전국이 흐리고 비가 올 것으로 예상한다”며 “30일부터 중국 북동쪽의 강한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는 시기에 북쪽에서 찬공기가 남하하면서 강한 추위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먼저 주말인 26일 토요일부터 27일 일요일 사이에는 찬 성질의 고기압의 영향으로 일시적으로 추위가 나타나겠다.

25일 저녁부터 26일 새벽 사이 기단이 교체되는 시기에 기압골의 영향으로 한랭전선 형태로 국지적으로 짧고 요란한 비가 한차례 내리겠다.

예상 강수량은 25일 수도권과 강원영서, 충남권이 5㎜ 내외, 26일 충북, 전북이 5㎜ 미만의 비가 내리겠다.

이후 26일은 고기압 확장의 영향으로 전국이 맑은 가운데 오전까지는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남쪽의 따뜻한 공기가 유입돼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유지되겠다.

그러나 26일 오후부터 27일 사이 중국 북동쪽의 찬 성질의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는 영향으로 일시적으로 전날보다 5도 가량 떨어지며 짧은 추위가 이어지겠다.

다음주 월요일인 28일부터 화요일인 29일에는 찬 공기를 품은 중국 북동쪽의 대륙고기압과 일본 동해상의 따뜻한 공기를 품은 고기압 사이에 저기압이 발달한 영향으로 전국이 흐리고 비가 내리겠다.

특히 일부 지역에는 강하고 많은 양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돼 유의해야겠다.

박중환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저기압의 발달정도와 위상에 따라 예보 변동성이 크다”며 “일부지역에 호우특보 가능성 예상될 때는 사전에 수시브리핑을 통해 소통하겠다”고 전했다.

강한 비가 지나간 후 수요일인 30일부터는 기온이 급감하며 본격적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 영하권 강추위가 밀려오겠고, 일부 지역은 한파특보가 내려질 전망이다.

기온이 하강하는 데다가 바람이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뚝 떨어지겠다. 해수면 온도와 기온의 차이인 ‘해기차’에 의해 서해상에서 발달한 구름대가 유입되면서 전남권과 제주도에는 눈이 내릴 가능성이 있다.

이때 전날보다 3~10도 가량 큰 폭으로 기온이 떨어져 평년보다도 3~8도 가량 낮겠다. 낮 동안에도 5도 이하의 추운 날씨가 지속돼 노약자와 취약계층은 건강관리에 유의해야겠다.

서울의 경우 다음달인 12월 1일 목요일 아침 최저기온이 -7도, 낮 최고기온이 1도로 춥겠다.

같은날 대전도 아침 최저 -6도, 낮 최고 3도의 기온 분포를 보이겠다. 부산 역시 아침 최저 0도, 낮 최고 8도로 기온이 한자릿수대에 머물겠다.

북쪽에서 유입되는 찬공기의 강도와 기류의 방향에 따라 강수구역 변동성이 클 전망이다.

이와 관련, 기상청은 오는 27일께 별도 수시브리핑을 갖고 강추위와 한파, 대설 등 위험기상에 대해 추가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