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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접해보는 일상 속 미래 경험' ··· 디지털퓨처쇼 2022 가보니

입력 | 2022-11-24 14:12:00


다양한 디지털 기기로부터 정보를 습득하고, 평가하며, 조합하는 능력을 디지털 리터러시(Digital Literacy)라고 한다. 디지털 리터러시는 미래 사회를 살아가는 디지털 시민의 기초적인 역량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과거에는 단순히 기기를 활용하는 수준이었다면 앞으로는 정보를 다루고 가공하며, 이를 조합해서 활용하는 방안으로 그 영역이 확장하고 있다. 하지만 디지털 리터러시는 그 자체가 모호한 개념이기 때문에 개인의 노력으로 역량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

디지털 미디어 테크쇼와 퓨처쇼 2022가 지난 23일 일산 킨텍스 제1전시관에서 개막했다. 출처=IT동아


이에 우리 정부는 교육과 행정, 과학 기술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기관들을 연계해 국민의 디지털 소양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23일 개막해 오는 25일 금요일까지 일산 킨텍스 제1전시관에서 개최되고 있는 디지털 미디어 테크쇼(Digital Media Tech show, DMTS)와 디지털퓨처쇼 2022도 국민의 디지털 소양을 함양하기 위한 범정부 차원의 노력으로 볼 수 있다.

두 행사 중 올해로 개최 3회 차를 맞는 디지털퓨처쇼 2022는 ‘우리의 일상을 변화시킬 미래 기술을 만나자’는 기획으로 진행되며, 도래할 미래 사회의 기술들을 직접 체험하는 자리는 물론 AR(증강현실) 및 VR(가상현실), XR(혼합현실) 등 다양한 가상현실 기술까지 접할 수 있어 디지털 리터러시 함양에 좋은 기회가 될 예정이다.

일상 속의 미래 기술을 만나는 자리, 디지털퓨처쇼 2022

디지털퓨처쇼 2022는 실내 콘셉트의 미래상점 플래그샵, 실외 활동에 맞춘 플래그샵 야외광장으로 나눌 수 있다. 출처=IT동아


디지털퓨처쇼 2022는 먼 미래의 기술이 아닌, 머지않아 우리 일상 속에서 직접 활용하게 되거나 접하게 될 일상 속 미래 기술을 먼저 만나보는 콘셉트로 기획됐다. 전시회는 기술에 대한 관람객의 이해를 돕고, 체험의 깊이를 더하기 위해 미래의 일상 속 상점 혹은 장소에서 만날 수 있는 기술들을 어트랙션으로 배치한 미래상점 플래그샵, 그리고 야외를 비롯한 더 넓은 장소에서 접하게 될 기술들을 모아놓은 플래그샵 야외광장으로 구성돼있다. 흥미를 돋우기 위해 고성능 VR 게이밍 전시가 준비된 가상세계 플레이존도 체험할만한 요소다.

한 관람객이 AI 뷰티샵에서 개인 맞춤형 뷰티 솔루션을 체험해보고 있다. 출처=IT동아


미래상점 플래그샵은 인공지능, 가상현실, 메타버스 등 첨단 디지털 기술이 접목된 쇼핑 타운을 거니는 듯한 콘셉트다. 국내 대형 복합 쇼핑몰 체인인 스타필드를 방문하면 여러 가게들을 돌아다니면서 쇼핑을 즐기거나 새로운 제품 등을 접하곤 하는데, 이런 느낌으로 체험하면 된다.

푸드 프린팅 스튜디오에서는 식품 인쇄 시연은 물론 즉석에서 프린터로 쿠키에 그림을 그려주는 체험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출처=IT동아


관람 순서는 △ 증강현실로 결과물을 먼저 접해볼 수 있는 AI 뷰티샵 △ 실제 제품 및 의류를 VR로 만나는 VR 메타버스 잡화상점 △ 실제 강사와 원격으로 운동하고, 개인 사물인터넷을 통해 맞춤형 커리큘럼 등을 제공받는 IoT 홈트레이닝 △ 키오스크 교육이나 치매 예방용 교육 과정 등을 소개하는 스마트 경로당 △ 가상 대학 캠퍼스나 교육 등을 체험하는 메타버스 VR △ 3D 프린터로 실제 음식 및 요리 가공을 선보이는 푸드 프린팅 스튜디오 △ 의류 소재나 의복을 증강현실 및 홀로그램 등을 통해 소개하는 디지털 드레스룸으로 구성돼있다. 각 관마다 실제 체험해볼 수 있는 요소들이 준비돼있으니 직접 소개를 받고 경험해보자.

실내 공간과 실외 공간의 미래기술 각각 경험할 기회

도구공간의 자율주행 순찰로봇이 출발을 앞두고 있다. 출처=IT동아


미래상점 플래그샵을 마치고 나오면 넓은 공간에 플래그샵 야외광장이 마련돼있다. 광장 중앙에는 VR 영화관 및 VR 셀프 체험존이 준비돼있으며, 안내에 따라 장비를 사용해 체험하면 된다. 그리고 광장 주변에는 자율주행 로봇 전문 기업 ‘도구공간’에서 선보이는 자율주행 순찰 로봇 이로이(Iroi)와 패트로버(Patrover)를 만날 수 있다. 이로이는 병원, 제조현장, 주차장 및 대형 건물 등 실내 공간을 위한 순찰 로봇이며, 패트로버는 공원이나 발전소 등의 공간에서 순찰 및 환경 감시를 위한 목적으로 제조된 로봇이다.

드림에이스 담당자가 무인 판매 솔루션을 설명하고 있다. 출처=IT동아


도구공간의 부스 정면에는 드림에이스(DRIMAES)의 Web 3 기반 무인 판매 솔루션과 디지털 인재 플랫폼 매직에꼴(Magicecole)의 부스가 있다. 드림에이스의 키오스크는 네이버 웨일 엔진을 기반으로 한 키오스크 솔루션으로, 언제 어디서든 장치 종류에 관계없이 효율적으로 매장을 관리할 수 있다. 특히 메타디움 기반의 블록체인 기술로 신원 인증 등도 가능하다. 함께 자리 잡은 매직에꼴은 디지털 인재 플랫폼 PBT의 개발사로, 학습 내용을 기록하고 평가하고, 디지털 전환 역량을 평가해 리포트로 제공한다. 두 체험관 모두 기업을 위한 서비스지만 미래 기업들은 어떻게 사업을 수행하는지를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관람객이 직접 무인로봇카페를 이용하고 있다. 출처=IT동아


로봇 관련 사업도 전시돼있다. 광장에서 조금만 눈을 돌리면 무인로봇카페 리토(RITTO)가 전시돼있다. 리토는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작된 바리스타 로봇으로, 여러 종류의 원두를 기계가 직접 에스프레소로 내려 커피를 만들어준다. 또 대각선 방향에 매드제너레이터의 드로잉 로봇이 그림을 그리고 있다. 드로잉 로봇은 사진이나 웹캠 등의 이미지를 자체 개발된 이미지 프로세싱 처리한 다음 산업용 로봇 암을 활용해 직접 그림을 그려주는 시스템이다. 지금은 인간의 영역이지만, 앞으로 어떻게 로봇이 이 분야를 대체해나갈 것인가를 확인할 수 있다.

메타버스, 확장현실 관련 솔루션도 선봬

외국인 관람객이 이엑스링크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처리된 영상은 실시간으로 부스 앞 텔레비전을 통해 송출된다. 출처=IT동아


부스 중심부에는 이엑스(EXCORP)의 실시간 하이브리드 가상 프로덕션 솔루션 ‘이엑스링크’가 전시돼있다. 이엑스링크는 고품질의 혼합 현실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해 특수 제작된 스튜디오로, 4종의 모듈을 조합해 혼합현실 혹은 라이브 스트리밍을 지원한다. 모듈의 조합에 따라 1인 크리에이터부터 가상 프로덕션 가상 시스템까지 활용할 수 있으며, 부스를 방문해 직접 솔루션을 경험해볼 수 있다. 해당 기술은 향후 미디어 및 방송 업계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가를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메타버스 플랫폼 관에서 한 학생이 메타버스 관련 체험을 하고 있다. 출처=IT동아


바로 옆의 메타버스 플랫폼에서는 더 샌드박스의 메타버스 플랫폼이 소개되고 있다. 부스에서는 메타버스 내 복셀 오브젝트를 제작하는 복스에딧을 활용해 메타버스 의류를 디자인하고 패션쇼 공간을 누비는 패션쇼 경험, 플라네타리움(천문관) 메타버스 공간에서 복합적인 콘텐츠를 경험하는 과정, 직접 제작한 오브젝트를 메타버스 커뮤니티의 마켓에 업로드하고 판매까지 진행하는 경험 등의 체험 전시가 준비돼있다. 메타버스에 대한 개념과 방식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면 꼭 한번 들려볼 만한 부스다.

이외에도 가상세계 플레이존을 방문하면 피코(PICO), HTC 바이브, 스코넥 엔터테인먼트의 고성능 VR 기기를 활용한 게임존이 준비돼있다. 게임은 방 탈출 게임이나 총 게임, 칼싸움, 격투 등 다양한 장르가 준비돼있으며, 안내에 따라 VR 기기를 직접 착용하고 경험해볼 수 있다. 다른 관이 기술적인 이해에 집중한다면, 가상세계 플레이존은 놀이를 통해 가상현실을 이해할 수 있는 좋은 자리다.

디지털퓨처쇼 2022, 25일까지 킨텍스 1전시관에서 개최

디지털퓨처쇼는 지난 23일 개막해 오는 11월 25일 금요일까지 진행된다. 출처=IT동아


지난 23일 개회식에 참석한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난 1월, 대선을 앞두고 세계 최초로 출마 동영상을 NFT(대체불가능 토큰)로 등록한 적이 있다. 이런 경험을 통해 블록체인과 NFT에 대해 이해할 수 있었고, 앞으로는 이런 테마들이 우리의 장래와 삶을 실질적으로 바꾸는 기술이 되리라 본다”라면서, “미디어 테크쇼, 디지털퓨처쇼와 같은 자리를 통해 더 많은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경기도가 지향하는 바”라고 말했다.

그만큼 첨단 기술은 앞으로 우리 일상 속에 빠르게 스며들 것이고, 우리는 도래하는 미래에 빠르게 적응하기 위해서라도 직접 체험하고 알아가야 할 필요가 있다. 이런 적응력이 바로 디지털 리터러시이고, 남들보다 한 발 앞서 미래 사회를 누릴 수 있는 힘이 된다. 디지털 미디어 테크쇼와 디지털퓨처쇼 2022는 오는 25일 금요일까지 일산 킨텍스 제1전시관에서 진행되며, 행사 입장 및 전시는 무료로 진행된다. 자세한 내용은 공동 개최되는 디지털 미디어 테크쇼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동아닷컴 IT전문 남시현 기자 (sh@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