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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 면역엔 사포닌 풍부한 제철 인삼이 제격

입력 | 2022-11-25 03:00:00

[건강한 겨울나기]
한국인삼협회




클립아트코리아

요즘처럼 아침저녁으로 일교차가 크게 벌어지는 환절기에는 감기환자가 부쩍 늘어난다. 감기는 낮아진 면역력 때문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때 제철 음식으로 건강을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

제철 음식은 영양분이 가장 풍부하고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영양분을 공급해 줘 계절의 변화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해준다. 9∼11월에 수확하는 가을철 대표 제철 음식인 인삼은 사포닌 함유량이 많아 환절기 제철 보약이라고 알려져 있다.

사포닌은 면역력 강화와 피로 해소에 효과적인 성분이다. 인삼의 효능을 나타내는 주요 성분인 진세노사이드는 여러 연구를 통해 면역계를 비롯해 중추신경계, 내분비계, 대사계 등 체내 항산화 효소의 활성을 촉진하는 것으로 보고 되고 있다. 진세노사이드 Rg3와 Rh2는 암세포 생장을 억제하고 신경을 보호하는 효과가 있어 알츠하이머병과 파킨슨병 같은 신경계 퇴행성 질환을 치료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한의학적으로 정기를 강하게 해주는 보양식품인 인삼은 세균과 바이러스 등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한다. 또한 우리 몸의 기운을 끌어올려 줘 성인병 같은 만성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나이가 들면서 원기가 떨어지면 우리 몸은 성인병에 노출되기 쉬운데, 이때 인삼은 혈액을 잘 소통시키는 역할을 해 혈액 순환을 잘되게 하여 동맥경화를 예방하고 치료하는 효과를 나타낸다. 또한 중성지방을 감소시키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며 몸에 좋은 HDL 콜레스테롤 수치는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인삼 속 사포닌 성분은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구조와 기능이 유사한 식물성 에스트로겐을 함유하고 있다. 갱년기의 대표적인 증상인 수족냉증과 심·뇌혈관 질환은 인삼 속 식물성 에스트로겐을 꾸준히 섭취하면 도움이 되고 해당 성분은 불면증과 우울증, 피로감 등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

또 신경 세포를 보호해주고 기억력을 증강해 노인성 치매에도 도움이 된다. 인삼 속 진세노사이드 성분이 두뇌의 에너지원인 포도당을 잘 흡수하게 해 활발한 두뇌 기능과 기억력 증진과 개선에 도움을 준다. 더불어 정신을 안정시키고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며 중추신경계의 흥분과 억제를 조절해 각종 스트레스에 대한 적응력을 증강하는 효과도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면역력 증진, 피로 개선, 뼈 건강에 대해 인삼을 기능성 원료로 인정한 바 있다. 또한 금산인삼약초산업진흥원에서 실행한 5년여의 연구 끝에 인삼은 지난해 간 기능 개선 효과에서도 인정을 받았다. 연구팀은 만 19∼70세 남녀 60명 중 간 수치가 정상보다 높은 사람에게 12주 동안 매일 인삼 추출물 2.4g을 먹게 한 결과 간 세포 손상 시 증가하는 ALT 수치는 15.67%, 알코올과 관련된 간 질환이나 담도계 질환 시 증가하는 감마GT 수치는 5.9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다양한 효능과 함께 환절기 면역력을 올려주는 인삼은 제철에 구입해 먹는 게 좋다. 한국인삼협회는 “좋은 인삼은 머리(뇌두), 몸통(동체), 다리(지근)가 균일하게 발달되어 있고, 뿌리 색은 연황색이며, 머리 부분이 온전히 남아 있고 머리에 줄기 절단 흔적이 분명하게 남아 있는 것, 수확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것이 신선한 인삼”이라고 설명하며 “품질 좋은 인삼은 가까운 인삼농협 판매장을 통해 쉽게 구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소희 기자 ash030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