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한 총리 “국조 증인 출석할 것…화물연대 운송거부, 대단히 유감”

입력 | 2022-11-24 15:04:00


한덕수 국무총리가 2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2.11.24/뉴스1

한덕수 국무총리는 24일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의 증인으로 출석하겠다는 의향을 밝혔다. 여야가 합의한 국정조사 대상 기관에는 국무총리실이 포함됐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출입기자단 백브리핑에서 ‘국정조사 증인으로 부르면 응할 생각이 있나’라는 질문에 “국정조사는 상당히 엄숙한, 국민의 대표인 국회에서 하는 하나의 행위”라며 “국회 결정을 최대한 존중하는건 국정을 담당하는 사람으로서 당연한 일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한 총리는 24일부터 시작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의 무기한 집단운송거부에 대해 “경제가 어려운데 운송거부라는, 경제에 가장 충격을 주는 쪽으로 행동하는 것에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지난 6월 운송거부 철회를 했고 그 내용이 국회 민생특위에서 국회의원들이 입법으로 내놨다. 이를 기초로 해서 서로 논의가 계속됐는데 국회에서 서로 입장이 달라 합의가 안 된 것”이라며 “민생특위가 종료되고 상임위로 넘긴 상황이기 때문에 국회에서의 대화와 협의는 계속 이뤄지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한 총리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기간 광화문광장 거리응원과 관련해 “경찰, 소방, 지자체가 굉장히 치밀하게 대책을 논의했기 때문에 저는 잘 진행될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백브리핑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2.11.10/뉴스1

한 총리는 “오히려 오늘은 안전 걱정보다는 겨울이라 밤에 온도가 낮기 때문에 혹시나 지병 때문에 문제가 생길까봐 그런 부분(건강)이 걱정이 된다”며 “당연히 앰뷸런스가 대기하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 총리는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천지바보’ 등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막말을 쏟아낸 것에 대해선 “기본적으로 지켜야할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지 않고 있다. 대단히 유감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분명한 건 우리가 지켜야 할 우리의 안보와 평화를 북한이 생각하는 조건 하에서 유지하고 영향을 받을 수도 없고 영향을 받아서도 안 된다”며 “소위 억지력을 확보하는 건 주로 적절한 합동군사훈련을 통해서 유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 총리는 ‘한국은행이 6회 연속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며 물가 상승에 대한 압박을 보여주는데 내년도 경제전망에 대한 복안있나’라는 질문에는 “내년도는 금리 인상의 효과가 본격 나타날 것으로 예상해서 더 어려운 한해가 될 것이라는데 전문기관들이 일종의 합의를 이루고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내년 경제 전망 및 운영에 대해 한 총리는 “유가나 에너지값, 가스값 때문에 무역수지, 국제수지의 흑자는 줄겠지만 최대한 흑자기조를 유지하려는 방향으로 하려 한다”며 “산업 경쟁력, 국민들의 어려움을 완화시키기 위한 노력이 효과를 발휘해서 상대적으로 세계에서 비교할 수 있는 국가들에 비해 괜찮게 경제를 운용하는 게 중요한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전날 충남 논산 건양대학교를 방문해 ‘지방대 경쟁력 강화 규제혁신 현장간담회’를 가졌던 한 총리는 초·중·고교에 쓰여왔던 지방교육재정교부금에서 교육세 3조원을 떼 내 대학에 투자하기 위한 특별회계를 조성하는 정부 방침에 대해 “대학에서 ‘꼭 좀 해달라’ ‘도지사나 시장들이 적극적으로 국회를 설득해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앞서 정부는 등록금 동결과 학령인구 급감 등으로 대학의 재정난이 한계에 이르렀다며 약 11조원 규모의 고등·평생교육지원 특별회계를 조성해 대학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한 총리는 또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의 방한 이후 사우디가 추진 중인 초대형 신도시 사업 ‘네옴시티’ 사업에 참여시키는 대가로 엑스포 유치를 포기할 수 있다는 일각의 전망에 “그 두 개는 전혀 다른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한 총리는 “우리 기업들의 경쟁력이 커져서 국제박람회에 대한 지지 여부 때문에 국정에 영향을 미치는 상황은 되지 않으리라 본다”며 “빈 살만 총리도 그런 언급은 전혀 없었다”고 했다. 한 총리는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회의에서 빈 살만 왕세자를 만난 바 있다.

한편 한 총리는 ‘윤 대통령이 출근길 약식 회견(도어스테핑)을 중단했는데 총리실 기자단 백브리핑 중단을 고려하나’라는 질문에 “그건(백브리핑은) 계속 하려고 한다”고 일축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