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DB
지난해 성인의 비만 당뇨병 유병률은 소폭 감소하고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악화된 국민 건강 수준이 유행 이전 수준까지는 회복되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질병관리청은 국민 약 1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국민건강영양조사 제8기(2021) 조사’의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성인의 비만 유병률은 남성 46.3%, 여성 26.9%로 각각 전년보다 1.7%포인트, 0.8%포인트 줄었다. 당뇨병 유병률도 남성은 12.8%, 여성은 7.8%로 전년 소폭 감소했다. 유산소 신체활동 실천율이 증가한 게 성인 만성질환 유병률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고콜레스테롤혈증은 다른 만성질환과 달리 유병률이 증가했다. 지난해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은 남성이 21.5%로 전년보다 1.3%포인트 증가했고, 여성은 20.3%로 1.5%포인트 올랐다. 특히 50대의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이 상대적으로 많이 높아졌다.
정신건강도 악화됐다. 우울감 경험률은 지난해 11.3%로 2019년보다 1.1%포인트 증가했다.
질병관리청은 “코로나 2년차에 활동량이 소폭 늘면서 코로나 1년차에 비해 개선됐지만, 유행 이전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며 “소득수준별, 지역별 건강 격차도 코로나19 유행 이후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