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 일가족 살인사건’ 용의자 A씨(40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린 10월28일 오전 경기 안산시 단원구 수원지방법원 안산지원으로 A씨가 들어가고 있다. 2022.10.28/뉴스1
자신을 무시한다는 생각에 아내와 두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40대 가장이 국민참여재판(국참)을 신청했다.
24일 수원지법 안산지원에 따르면 제2형사부(부장판사 남천규)는 살인 혐의로 기소된 고모씨(45)의 국참에 대한 의사를 확인하기 위해 25일 오후 4시께 심리를 연다. 고씨는 전날(23일) 국참을 희망한다는 확인서를 담당 재판부에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첫 공판기일은 오는 12월6일로 예정됐지만 법원은 고씨가 국민참여재판의사확인서를 제출함에 따라 국참의 희망 여부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예정이다. 국참이 결정되면 지원의 상급법원인 지법으로 사건은 옮겨지게 된다.
고씨는 범행 후, 주거지 인근 PC방에서 애니메이션을 보고 집으로 돌아온 뒤 “외출하고 오니 가족이 살해되어 있었다”고 119에 허위신고 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8년 전 기억을 상실했다가 최근에 기억을 되찾았다. 내 인격은 3개다”라며 ‘기억상실증’ ‘다중인격장애’를 주장했지만 대검찰청 통합심리분석 결과 이는 모두 거짓으로 판정됐다.
검찰은 고씨가 가족으로부터 존중받지 못하고 부당대우를 받는다는 생각이 누적돼 분노감이 증폭된 것으로 판단했다.
(안산=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