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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김여정 ‘막말’에 “정부 핵 단념 노력, 北에 상당한 영향”

입력 | 2022-11-24 15:31:00


외교부가 24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우리 정부의 독자 제재 검토를 맹비난한 것과 관련해 “북한의 핵 개발을 단념시키려는 우리의 노력이 북한 정권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공조하에 대북제재를 강화함으로써 북한이 핵 개발을 단념하고 비핵화 협상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는 환경을 흔들림 없이 조성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 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된 담화에서 “지난 22일 남조선 외교부 것들이 우리의 자위권 행사를 ‘도발’이라는 표현으로 걸고들며 그것이 지속되고 있는 것만큼 추가적인 ‘독자제재’ 조치도 검토하고 있다는 나발을 불어댔다”며 노골적으로 비판했다.

김 부부장이 언급한 추가 독자제재는 외교부가 22일 언급한 북한 사이버 활동 관여 인사에 대한 제재 대상 지정, 사이버 분야 제재 조치 부과 검토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임 대변인은 “최근 한반도에서의 긴장 고조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의 불법적인 도발하고 있는 북한에 있는 만큼 이를 우리 측에게 전가하려는 시대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외교부 당국자는 기자들을 만나 “신정부 출범 이후 (김 부부장의) 외교부 언급은 처음인 것으로 안다”며 “(북한의) 사이버 활동 분야에서의 제재 조치도 검토하겠단 언급에 대해서 좀 더 반응을 보인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산회 후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미국대사가 의장성명을 제안한 데 대해선 “미국을 포함한 주요 이사국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