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가 24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우리 정부의 독자 제재 검토를 맹비난한 것과 관련해 “북한의 핵 개발을 단념시키려는 우리의 노력이 북한 정권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공조하에 대북제재를 강화함으로써 북한이 핵 개발을 단념하고 비핵화 협상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는 환경을 흔들림 없이 조성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 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된 담화에서 “지난 22일 남조선 외교부 것들이 우리의 자위권 행사를 ‘도발’이라는 표현으로 걸고들며 그것이 지속되고 있는 것만큼 추가적인 ‘독자제재’ 조치도 검토하고 있다는 나발을 불어댔다”며 노골적으로 비판했다.
이에 임 대변인은 “최근 한반도에서의 긴장 고조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의 불법적인 도발하고 있는 북한에 있는 만큼 이를 우리 측에게 전가하려는 시대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외교부 당국자는 기자들을 만나 “신정부 출범 이후 (김 부부장의) 외교부 언급은 처음인 것으로 안다”며 “(북한의) 사이버 활동 분야에서의 제재 조치도 검토하겠단 언급에 대해서 좀 더 반응을 보인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산회 후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미국대사가 의장성명을 제안한 데 대해선 “미국을 포함한 주요 이사국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