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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숏츠·릴스…‘숏폼’ 열풍, 메타버스로 확산하나

입력 | 2022-11-24 15:38:00


짧은 영상을 의미하는 ‘숏폼’이 MZ세대들의 대세 콘텐츠로 부상하면서 틱톡,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플랫폼 간의 숏폼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이러한 숏폼의 열풍이 앞으로 더 확대되고 메타버스, 대체불가토큰(NFT)과 접목되는 형태로 발전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제기됐다.

한국인터넷기업협회는 24일 ‘숏폼(Short-form), 어디까지?’를 주제로 제82회 굿인터넷클럽을 개최하고, 숏폼의 현황 및 전망, 확산 등에 대해 전문가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눴다.

숏폼은 짧은 영상으로 이루어진 콘텐츠로, 빠르게 정보, 재미 등을 습득하고자 하는 MZ세대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고가의 촬영장비나 편집 기술이 없이도 쉽게 생산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주요 놀이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틱톡이 대표적인 플랫폼이며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은 ‘릴스’, 유튜브는 ‘숏츠’로 숏폼 콘텐츠를 빠르게 키워나가며 경쟁이 치열하다.

육은희 서울대 연구원은 숏폼의 형태가 다양하기 때문에 개념 정립이 필요하며, 정통 미디어와 관계에서 보완보다는 경쟁적 관계에 치우쳤다고 분석했다. 육은희 연구원은 “숏폼을 연구하면서 모호했던 부분이 플랫폼, 길이, 장르,형식 너무 다양해서 어떤 것을 연구해야 하는지 고민을 많이 했다”며 “방송사에서도 숏폼을 올리는 것이 긍정적이고 보완적인 관계가 되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장르나 플랫폼 세분화시킨 접근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차재승 윗유 대표는 “숏폼은 휴대폰으로 간단히 찍고 업로드할 수 있지만 유행이 빠르기 때문에 시간이 갈수록 제작 비용이 올라가고 있다”며 “많은 트래픽 속에서 경쟁력을 얻기 위한. 팬덤이 생길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크다”고 전했다.

숏폼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서도 여러 의견이 제시됐다. 김광민 틱톡 매니저는 “숏폼은 짧게 사람들에게 관심을 갖게 하거나 콘텐츠 하나로도 기승전결을 모두 담는 효과를 내거나 아니면 메시지를 전달하는 등 여러 가지 니즈를 충족해야 한다는 점이 핵심”이라고 조언했다.

육 연구원은 ”기존의 방송과 숏폼 자체가 투트랙의 관계로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방송사가 갖고 있는 노하우와 자본금을 이용을 해서 새로운 산업 분야를 개척을 하는 등 새로운 콘텐츠를 지속 개발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차재승 윗유 대표는 ”신규 사업자 가운데 기업은 소비자가 원하는 핵심을 전달하는 게 숏폼이 적절하다고 본다“라며 ”기존 사업자 관점에서는 새로운 팬덤을 가질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에 진출하는 게 맞다“고 했다.

그러면서 ”틱톡과 숏츠의 미래는 당연히 잘 될 것이라고 의심하지 않는다“라며 ”행동의 변화는 오래 걸릴지 모르겠지만 현재 흐름을 봤을 때는 시간의 문제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래에는 숏폼과 메타버스, NFT 기술이 접목될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육 연구원은 “지금 숏폼 안으로 모든 산업들이 뛰어들고 있다”라며 “머지 않아서 메타버스가 우리 일상이 되는 환경이 될 것이다. 메타버스를 돌아다니면서 자신이 원하는 숏폼을 클릭해서 볼 수도 있고, 메타버스 안에서 숏폼 영상을 판매해 NFT으로 벌어들이는 수익구조도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광민 매니저 역시 “여러 콘텐츠를 통해서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는 멤버십의 형태로 NFT가 발행될 수 있고 아이의 영상을 가지고 NFT를 발행해 육아 모임을 만들 수도 있다. 기술의 발전과 숏폼의 형태는 사실은 더 무궁무진하고 더 많이 발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는 숏폼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도 논의됐다. 육 연구원은 “숏폼은 모든 사람들이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주변의 소외된 사람들을 보여주는 것을 통해 사회적 관심을 유도할 수 있다“며 ”이러한 점이 숏폼과 기존의 인터넷 영상들이 차별화될 수 있는 특징”이라고 분석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