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대구 경제를 나타내는 단어(대구상의 제공)
대구의 기업 10곳 중 9곳이 내년 우리나라 경제 상황을 ‘불황’으로 전망했다.
24일 대구상공회소에 따르면 대구지역 250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올해 실적과 내년 경제 전망 조사에서 93.6%가 ‘불황’을 전망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조사 때(63.3%)보다 30.3%p 높다.
내년 경제상황을 부정적으로 전망한 이유(복수응답)로는 ‘금리 인상과 자금 경색에 따른 자금 조달 애로’가 79.4%로 가장 많고, ‘인플레이션에 따른 민간소비 위축’(41.6%), ‘세계경제 회복의 불확실성 증가’(29.6%) 순으로 꼽았다.
특히 올 한해를 돌아보며 대구 경제를 ‘한 단어’로 선정해 달라는 주문에 ‘경기침체’, ‘불황’, ‘어려움’이 가장 많이 언급됐고 ‘불안’, ‘힘듦’, ‘위축’, ‘어두움’, ‘진퇴양난’, ‘풍전등화’ 등 부정적인 단어가 상위 10위에 포함됐다.
올해 지역 경제의 최대 이슈는 ‘부동산 시장 침체’, ‘3고 현상(고물가·고환율·고금리)‘, ’민선8기 출범‘이 톱3로 선정됐다.
대구상의 관계자는 “올해 기업 실적이 예년과 비슷한 수준인 가운데 내년을 바라보는 기업의 전망이 어느 때보다 어두워 걱정”이라며 “모든 경제주체가 노력해 내년에는 대구를 나타내는 단어에 긍정이 언급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구=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