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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지진 사망자 다수가 어린이…놀다가 수업받다가 참변

입력 | 2022-11-24 15:44:00


지난 21일 인도네시아 서자바 치안주르 마을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목숨을 잃은 이들 중 어린이들의 비중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 근처에서 놀다가, 수업받다가 참변을 당한 어린이 중 극적으로 6세 소년이 구조됐지만 7세 소녀 등이 여전히 잔해에 갇혀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4일 AFP통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당국은 현재까지 271명의 목숨을 앗아간 지진으로 잔해 속에 갇힌 수십 명의 구조를 위해 중장비와 헬기, 수천 명의 인력을 배치했다. 전날(23일) 구조 대원들은 6세 남아 아즈카 마울라나 말리크를 구조했다. 지진 발생 당시 아이는 할머니, 어머니와 같이 집에 있었지만 아이만 유일하게 할머니의 시신 옆에서 살아남았다.

당국은 폭우와 여진으로 구조 작업이 지연되는 가운데 40여명이 여전히 실종 상태이며 잔해에 갇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실종자 중에는 7살 소녀 치카도 있었다. 치카의 어머니는 “치카는 밖에서 놀고 있었고, 나는 부엌에서 요리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지진이 발생해 2초 만에 집이 무너졌다”고 말했다.

어머니는 맞은편에 있는 소녀의 할머니의 집을 가리키며 “아이가 여기서 노는 것을 좋아했기 때문에 여기에 있을 것 같다”고 말했고 구조대원들은 그 일대를 집중해서 살피고 있다.

외신들에 따르면 이번 지진에는 학교들이 많이 무너지면서 어린이들의 희생이 컸다. 271명 사망자 중 100명이 아동이다. 이번 지진의 규모는 5.6이었지만 인도네시아는 많은 학교가 지진 취약 지역에 있고 부실하게 지어졌다. 게다가 지진이 학교 수업이 있는 오후 1시께 발생한 것이 피해를 키웠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