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초반부터 90분 내내 지루한 공방만 이어지는 무득점·무승부가 속속 나오고 있다.
이는 2018 러시아 월드컵 때 38경기(덴마크vs프랑스)만에 무득점 무승부가 나온 것과 대비된다.
이마저도 16강을 이미 확정 지은 프랑스와 비기기 만해도 다음 라운드로 넘어가는 덴마크가 소극적인 경기를 펼친 결과였다. 양 팀 모두 16강 진출을 이뤘지만, 노골적인 무승부 진행으로 경기장을 찾은 팬들의 야유를 피할 수 없었다.
반면 무득점·무승부 역시 계속되고 있다.
지난 22일(한국시간) 치러진 덴마크vs튀니지 경기가 무득점·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번 월드컵 첫 무득점·무승부로 6경기 만이다.
이어 멕시코vs폴란드, 모로코vs크로아티아 등도 모두 득점없이 0-0으로 비겼다.
이를 두고 일각에는 선수들의 소극적인 경기 운영이 이번 월드컵 분위기를 망친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지난 월드컵을 살펴보면 이번 월드컵에서 무득점·무승부가 나오는 것이 크게 이상한 것은 아니다. 월드컵에서 무득점·무승부 경기는 늘 있었다.
이후 ▲브라질vs멕시코 ▲일본vs그리스 ▲크로아티아vs잉글랜드 ▲에콰도르vs프랑스 경기에서도 무득점·무승부가 계속 됐다.
앞서 열린 2014 남아공 월드컵에서도 무득점·무승부가 총 6경기 나왔다.
첫 무득점·무승부는 우루과이vs프랑스 경기에서 나왔다. 이후 ▲코트디부아르vs포르투갈 ▲잉글랜드vs알제리 ▲스위스vs온두라스 ▲포르투갈vs브라질 ▲파라과이vs뉴질랜드 등이 무득점·무승부로 끝났다.
다른 대회들과 달리 러시아 대회 당시 무득점·무승부가 유독 적었던 이유는 선수 기량, 경기장 환경, 새로운 판정 시스템 도입 등 여러 상황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반면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비디오 판독이 골 취소에 많이 활용되고 있다. 비디오 판독으로 개막전에서 에콰도르의 골을 비롯해 아르헨티나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에서만 3골이 취소됐다.
[서울=뉴시스]